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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 기각, 피츠버그도 ‘사실상 사형선고’


입력 2017.05.18 15:28 수정 2017.05.18 15: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법원, 집행유예 2년 1심 판결 유지

당분간 메이저리그 복귀 어려워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가 18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가 18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법원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피츠버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종문 부장판사)는 18일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앞서 강정호는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비자발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아직까지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강정호 측은 “징역형이 유지되면 비자 발급이 불가능해져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다”며 비록 잘못이 작지 않지만, 야구를 접으라는 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어 죗값이 너무나 크고 가혹하다“며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단호했다.

음주 운전으로 이미 두 차례 벌금형의 처벌을 받고도 다시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 1심의 형이 무겁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당분간 어려워지게 됐다. 대법원 상고가 남아있지만 벌금형으로 감형될 가능성은 희박하고, 선고까지도 최소 한두 달은 걸려 사실상 전반기 복귀는 물 건너갔다.

피츠버그 허들 감독 ⓒ 게티이미지 피츠버그 허들 감독 ⓒ 게티이미지

강정호 측의 주장대로 야구를 못하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지만 이는 소속팀 피츠버그 역시 마찬가지다.

18일 현재 16승 23패로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피츠버그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강정호의 복귀를 가장 절실히 바라는 입장이었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인 강정호를 위해 피칭 머신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는 등 그의 빠른 복귀만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피츠버그는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29위(0.224)에 머물며 공격력에서 큰 문제를 드러냈다. 강정호 복귀는 올 시즌 침체돼 있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반등카드로 손색이 없겠지만 결국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다.

절망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피츠버그 입장에서도 강정호 없는 올 시즌은 사실상 사형선고와도 다름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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