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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류현진, 꼴찌 마이애미라 다행이다?


입력 2017.05.19 00:03 수정 2017.05.19 08: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NL 동부 꼴찌 마이애미 상대..SF-STL-CHC 피해

좌투수 팀 타율 높고 체인지업 대처 능력도 뛰어나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다저스)이 최악의 투구 이후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영향을 미칠 엄중한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시작되는 ‘2017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2일 콜로라도전 4이닝 10실점(5자책)의 최악 투구를 덮어야 할 경기다. 시즌 2승 달성 여부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에도 좋지 않다면 류현진은 선발투수들이 차고 넘치는 다저스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짧은 부상자명단(DL)으로 6선발 체제를 유지했던 다저스도 MLB 사무국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변화가 불가피하다. 류현진으로서는 졀벽에 매달린 상황에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전날 경기에서 호투하며 연패를 끊은 클레이튼 커쇼는 확고한 위치에 있고, 콜로라도전 10K로 위력을 알린 알렉스 우드, 미래의 에이스로 키우는 훌리오 유리아스, 재계약으로 묶은 리치 힐의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위태로웠던 마에다는 최근 3경기 연속 2실점 이하로 막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매카시는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을 바탕으로 류현진에 앞선다. 로테이션에 변화를 준다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류현진이다.

19일 상대하는 마이애미에는 전 다저스 감독 매팅리와 동료였던 팀 고든이 있고, 유명한 이치로 역시 대타로 출전하고 있는 팀으로 낯익은 얼굴이 많다.

성적은 좋지 않다. 마이애미는 승률 0.368(14승24패)로 NL 동부지구 꼴찌다. 1위 워싱턴과는 무려 10게임 차이다. 마이애미는 최근 21경기에서 고작 4승에 그쳤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2승8패로 침체에 빠져있다. 직전 시리즈였던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는 스윕을 당했다. 3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고, 18일 경기에서는 1점도 뽑지 못했다.

마이애미 강타자 스탠튼. ⓒ 게티이미지 마이애미 강타자 스탠튼. ⓒ 게티이미지

그렇다고 마이애미 타선을 얕잡아 볼 상황은 아니다.

2,3차전에서는 시즌 초반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카이클(7승/ERA 1.84)과 매컬러스(4승1패/ERA 2.65)에 눌린 것이다. 1차전에서는 졌지만 1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눌린 탓에 팀 타율이 NL 10위(0.254)로 떨어졌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NL 5~6위에 있었다. 팀 홈런은 다저스보다 많은 45개로 9위다.

라이벌 샌프란스시코나 다음주 만날 세인트루이스-시카고 컵스 보다 마이애미를 만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류현진의 현재 상태로는 마이애미 타선을 압도한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마이애미 타선은 좌완에게 매우 강했다. 카이클에게 눌린 경기가 있음에도 좌완 상대 팀타율이 0.270에 달한다. NL 3위다. 홈런도 10개나 때렸다. 디트리치는 좌완 상대로 13타수 8안타(0.615)를 기록 중이고, 리얼무토(0.391)와 오수나(0.381)도 강했다.

중심타자들 모두 5월에 나쁘지 않다.

오수나는 지난해 23홈런에 이어 올 시즌도 벌써 11홈런으로 마이애미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할대 타율의 오수나와 달리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2014년 홈런왕을 차지한 스탠튼 역시 11홈런으로 건재하다. WBC 미국대표팀에서 뛴 옐리치도 지난해 21홈런 98타점을 기록한 중심타자답게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애미 타선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대처 능력도 NL 정상급이다. 직구 구속 저하로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 비율을 높이고 있는 류현진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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