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임시 2선발’ 류현진…사실상 마지막 기회?


입력 2017.05.18 13:24 수정 2017.05.18 15: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마이애미전 선발,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또 부진하면 로테이션 제외, 최악 고려해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쿠어스 필드 대참사를 겪은 류현진이 악몽을 뒤로 하고 다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9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류현진이다. 지난 12일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 내용(4이닝 10실점)을 선보였던 류현진은 뒤를 돌아볼 처지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29일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6선발 체제를 가동 중이다. 물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등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들의 로테이션을 지켜 주기 위해 일부 선수들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방법으로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선발 리치 힐마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따라서 다저스는 무려 7명의 선발 자원이 가동 중이다.

투수들을 넣고 빼는 방식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컨디션 저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5선발 체제로 돌아갈 전망이다. 이는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선발 경쟁 테스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커쇼-알렉스 우드-유리아스 등 3명의 투수들이 고정된 채 운용 중이다. 여기에 류현진을 비롯해 마에다, 브랜드 매카시가 들쭉날쭉한 일정을 받아들고 있다.

유리아스의 콜업 이후 7명의 투수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극과 극을 오간다. 커쇼, 우드, 유리아스를 제외한 투수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는 역시나 마에다 겐타다. 마에다는 선발 테스트에 돌입한 뒤 3경기서 20.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커쇼 다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브랜든 매카시와 류현진은 먹구름이다. 류현진은 지난 필라델피아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뒤이어 등판한 콜로라도전에서 무너지며 2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5.79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2경기서 10.2이닝 평균자책점 8.44의 매카시도 잠재적인 선발 탈락 후보다.

훌리오 유리아스 콜업 이후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훌리오 유리아스 콜업 이후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좌완이 넘쳐나는 팀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를 비롯해 류현진, 리치 힐, 우드, 유리아스까지 사우스포가 무려 5명에 달한다. 그렇다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마에다 겐타의 선발 잔류 가능성이 무척 높아질 수 있다.

5선발로 돌아갈 경우 2명의 투수를 탈락시켜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류현진과 매카시가 가장 유력하다. 물론 아직 덜 여문 모습을 보이는 훌리오 유리아스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방안도 있다.

훌리오 유리아스 콜업 이후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훌리오 유리아스 콜업 이후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는 마이애미와의 4연전을 류현진-알렉스 우드-훌리오 유리아스-브랜든 매카시 순서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커쇼 다음 등판 순서인 우드 자리에 류현진이 먼저 나서는 일정이다. 그만큼 우드, 유리아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어떨 결에 2선발 자리에 들어왔지만 대우는 결코 그렇지 못하다. 7경기 만에 등판 기회를 잡은 류현진은 이번 마이애미전이 선발 테스트의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승리는 물론 최소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호투가 절실하다. 다시 무너진다면 내일은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