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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연세대 입시분석


입력 2017.05.23 08:00 수정 2017.05.29 09:10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02)>(3) 연세대 합격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는 수시모집 접수기간 이전까지 매주 대학별 입시분석 기사를 게재합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2018학년도 선발전형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합격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 일부는 해당 대학의 선발전형과 인재 유치방안을 소개하는 입학처장과의 인터뷰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금주는 연세대학교의 2018학년도 입시전형과 대비전략을 소개합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2018학년도 대학별 입시분석 (3) 연세대 합격전략
기존과 동일한 입학전형 틀 유지
교과 성적 수준에 따라 지원전형 선택

수시, 교과 성적에 맞춰 전형 선택해야

2018학년도 연세대는 교과전형이 폐지되고, 논술전형의 논술고사 시행 일정이 변경되는 등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몇몇 변화들을 나타내고 있어 지원전략 수립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반적인 선발구조는 기존과 동일한 틀을 유지한다. 다만 비슷한 성적수준에서 지원을 고려하게 되는 서울대는 기존과 동일한 선발 틀을 유지하지만, 유사한 상황인 고려대의 경우 논술전형이 전면 폐지되는 등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어 일부 전형은 기존과 다른 지원패턴과 입시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2018학년도 연세대의 정원 내 선발인원은 3,431(예체능 포함)명이다. 이 중 수시 선발은 2,415명으로 비율로는 70.4%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을 포함한 정시 선발인원은 1,354명으로 최종 정시의 선발비율은 39.4%를 나타내 당초 계획된 모집인원보다 9.5%p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2016학년도의 경우 9.0%, 정시 이월인원은 매년 9%대의 비슷한 수준을 내타낸다).

수시 선발전형에서는 특기자 선발인원이 923명으로 전체 정원의 26.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연세대의 특기자전형은 국내고교 출신자의 경우 교외실적을 배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활용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는 측면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한 경향이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교과 성적 수준과 비교과 준비 상황에 맞춰 유리한 전형을 선택·활용해 볼 수 있다.

전년도와 다른 주요한 변화는 교과전형을 폐지하고 면접평가를 활용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신설, 특기자전형의 지원 자격 완화, 논술전형 논술고사의 시행일 수능 이후로 변경,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시행에 따른 일부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조정과 정시의 점수반영 방법 변화가 있었는데 이는 세부 전형별 분석을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연세대 입시전형은 타 대학에 비해 선발전형이 많고, 지원 자격이나 성적 반영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대학인만큼 선발 과정에 있어 제약조건들이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특기자 선발전형이 지원 자격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세대의 선발전형도 수시 종합, 특기자, 논술, 정시 일반전형의 틀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교과 성적 수준에 따라 전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해야 할 전형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교과 수준과 더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비교과 준비 상황이다. 교과 수준을 통해 전형 선택의 유·불리를 파악할 수 있다면, 비교과 관리 상황에 따라서는 당락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선발 과정에서 비교과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는 내신 우수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비교과가 변별력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하는 전형별 특징을 통해 합격 가능한 성적 및 비교과 수준을 알아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1등급 초반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공략

신설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올해부터 폐지된 교과전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졸업 예정자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 연세대 선발전형 중 가장 적은 규모인 260명(전체 정원의 약 7.6%)을 선발한다는 점은 기존의 교과전형과 상당히 유사하다. 다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 1단계 평가에서 비교과 정량평가(50%)가 반영된다는 점,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은 기존의 교과전형과 상당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차이점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변화를 추측하며 지원전략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선발방식은 1단계에서 정량적으로 평가된 교과 성적 50%와 정성적으로 평가된 비교과 50%를 반영하여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40%와 면접평가 6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50% 반영되는 교과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표준점수(Z) 계산이지만(이외 과목은 9등급만 감점 처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전형의 특성상 1등급대 초반의 학생이 아니라면 1단계 통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합격 가능한 내신 성적 수준은 전년도 교과전형의 경우에도 1등급 극초반 수준이었다. 비교과 평가로 인해 내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1.1등급 내외에서 벗어나는 수험생은 지원을 권장하기 어렵다.


비교과 평가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포함된다. 전년도 교과전형은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교과평가의 비중도 증가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서류작성으로 인해 지원의 부담은 증가되었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고교추천I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중복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능에 취약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률은 교과전형시기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들의 교과 성적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단계의 실제 변별력은 비교과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학생부 기록 관리에도 철저하게 신경 써야한다. 1단계 관문을 통과했다면 최종 당락은 면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면접은 수능 이전에 총 2차로 진행되는데, 1차에서는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 평가를, 2차에서는 교내 활동 기반의 창의적 사고력을 확인하는 면접이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제시문 면접은 변별력이 크게 나타나므로 평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폭넓게 학습한 학생이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등급 초반을 벗어난다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공략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70%와 면접 3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활용된다. 전년도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9.65:1로 논술전형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학과에 따라 경쟁률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는 점에 유의하며 학과선택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은 정성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합격자의 평균 성적은 인문·자연계열 모두 1.3등급 수준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을 참고로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 모두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어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더욱이 인문·자연계 모두 수능 영어 2등급 필수 및 이외의 2개 과목의 등급 합 4(한국사는 인문은 3등급, 자연은 4등급 이내 필수)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수능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실제로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하면 합격률이 매우 높아진다. 면접 응시율은 79~90% 수준으로 나타나며 서울대와 중복합격자가 많아 추가합격도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참고하자.

면접은 수능 이후에 실시되며,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하는 인성면접과 제시문 면접이 동시에 실시된다. 종합적으로 연세대의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의 합격선인 1.1등급을 약간 벗어나는 수험생들이 지원해야 하는 전형이다. 자사고, 특목고 출신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상위권임에도 등급 취득이 쉽지 않았던 경우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보다는 특기자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지원자들은 교과전형 지원자보다 내신 등급이 낮은 탓에 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해야 하고, 면접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두어야만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학업 및 전공과 관련한 자신의 역량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어야만 면접 대상자로 선발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1.3등급을 벗어날 경우 특기자전형 공략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게 서류와 면접평가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문제 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기분야에는 인문/사회과학/과학공학/국제계열/IT명품인재계열이 있다. 전년도의 경우 국제와 IT계열은 별도의 지원 자격이 설정되어 있지 않고, 이외의 계열은 일반고 학생의 경우 각각의 지정과목 30단위의 가중 평균 등급이 2등급(인문, 사회) 또는 3등급(과학) 이내라는 지원자격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모든 특기자전형에서 성적기준으로 제한하는 세부 지원자격이 폐지되었다.

연세대 특기자전형의 특징은 국내 고교 출신자의 평가에서 공인어학성적이나 AP와 같은 사교육 유발요소가 있는 평가 도구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교외활동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선발 분야의 우수성을 우선시하는 특기자전형의 취지상 자기소개서의 항목에 ‘교내’라는 제한을 제거하여 자신의 역량을 기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기자전형도 학생부가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내신을 통해 기본적으로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고, 학교생활충실도와 더불어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종합전형에 비해 내신에 대한 제한이 적은 만큼 추가적인 특기역량을 나타낼 만한 노력이나 실적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국제계열은 영어면접이 포함되어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충원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니, 해당 분야의 특기가 있는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특기자전형 인문학/사회과학인재 계열의 합격자 평균 성적은 2.5등급 수준이다. 1등급부터 4.5등급 까지 다양한 분포를 나타낸다. 과학공학인재 계열의 합격자 평균은 3등급대 수준이며, 합격자 분포는 7등급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해당 성적대의 경우 과학고, 영재고 출신자일 확률이 높다. 일반고 출신자는 합격자 평균 성적보다 상당히 우수한 수준에서, 자사고 및 특목고 출신자는 전년도 평균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진학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3등급부터는 논술전형 도전

논술을 실시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로 시행으로 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되었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탐구(2개 과목)의 총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7 이내 충족 및 영어 2등급 및 한국사 3등급 이내 필수, 자연계열은 수학 가형을 필수로 동일 조건에서 등급 합 8 이내 및 영어 2등급 및 한국사 4등급 이내를 필수 조건으로 설정한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해당 기준은 자연계의 경우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인문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질 경쟁률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논술전형 최대의 변수는 논술고사의 시행일이 수능 이후로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기존의 서울대만을 목표로 하는 최고득점자들도 연세대 논술전형 지원의 부담을 덜었고, 고려대의 논술전형 폐지로 인해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연세대의 논술전형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논술전형의 실제 당락은 논술고사 성적에서 결정된다. 논술은 출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 공교육 정상화 정책의 시행으로 교과서와 EBS교재에서 지문을 발췌하며 논술의 난이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목표로 더욱 철저히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은 전 과목을 아우르는 통합논술의 형태다.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1과목을 선택하여 치른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와 논술특강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최상위 수험생들의 경쟁 정시모집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나’군에서 연세대 상위학과를 선택한다. 서울대에 합격자들의 이동으로 상위학과의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다. 반면 안정지원을 위해 서울대를 포기하고 ‘나’군 연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한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합격해도 이동하지 않는다. 하위 학과들의 충원율이 낮은 이유다.

탐구 과목은 인문은 2과목 선택에 제약이 없지만, 자연은 I, II구분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서울대 지원자들의 중복지원으로 최초합격 컷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수능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 시행으로 영어는 등급에 따른 배점이 부여된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 3등급은 87.5점 등 등급이 낮아질수록 점수차는 커지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현실적으로 영어를 제외한 타 과목이 최고득점을 취득하지 않는 한 영어는 2등급 이하일 경우 합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영어가 변별력을 상실하며 영어의 반영비율도 조정되었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 각각 2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영어와 사회는 각각 100점 만점의 기준을 적용한다. 자연계는 국어 200점, 영어 100점, 수학 가형과 과탐은 각각 300점 만점으로 반영비율이 높다. 인문·자연계 모두 전년도 대비 영어의 반영비율을 절반으로 낮춘 것으로 이외의 과목들의 변별력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자연계열 성적은 의예과 지원자들로 인해 인문계열 학과들 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인문은 백분위 평균 기준 95.8%~99.0%, 자연은 94.5%~98.3% 이상 달성을 목표로 수능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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