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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참석하며 호남 달래기 나선 국민의당


입력 2017.05.18 00:01 수정 2017.05.18 06:19        광주 =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현장>당 소속 의원 20여 명 민주묘역 참배 후 광주도심 행진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17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17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17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17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참배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현장>당 소속 의원 20여 명 민주묘역 참배 후 광주도심 행진

제37회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국민의당 의원들이 광주 망월동 5·18 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금남로를 행진하는 등 대선 이후 첫 '텃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김동철 당 대표직무대행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 21명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 후 전영진·윤상원·박기순·박관현 열사 묘역을 찾아 묵념했다.

이날 의원들이 찾은 국립 5·18 민주묘지는 이튿날 있을 공식 기념행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9년 만에 현직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기로 예정되면서 청와대 경호실 소속으로 보이는 인력들이 묘지 구석구석에서 보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보훈처에서 전날 참배를 거절했다가 나중에 허가해줬다"고 말했다.

묘역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상록수'가 가수 전인권의 목소리로 울려퍼졌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333기의 묘가 있는 묘역 앞에 조성된 높이 40m의 추모탑 앞까지 걸어가 헌화하고 분향하는 동안에는 기념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다.

전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동철 직무대행은 이날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본행사를 앞두고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에 대해 "우리당의 진정성을 광주 시민들께 행동으로 보이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입법화 움직임에 대한 생각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기회에 입법으로 (제창, 합창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 20여 명이 광주시내를 행진하며 5·18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국민의당 소속 의원 20여 명이 광주시내를 행진하며 5·18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전형민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37주년 전야제에서 5.18 민주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을 재연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37주년 전야제에서 5.18 민주항쟁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을 재연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오후 6시부터 광주시내 수창초등학교 앞에서 금남로 국립 아시아문화의전당까지 행진에도 대다수가 참석했다. 행진은 세월호 유가족과 5·18 민주화 유공자 가족, 사드반대를 위한 광주·전남 교구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앞장섰고 뒤이어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정당들이 뒤를 이었다.

행진에 참석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한 시간여 행진 내내 선도차량의 유도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의 노래', '광주출전가' 등을 합창했고 합창동안 예의 '팔뚝질'도 나왔다. 민주당 대열을 이끈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붉게 상기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목청껏 따라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물론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던 지난해 전야제와는 달리 이번엔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행진 중 만난 50대 여성 김 씨는 "저게 전부여? 나머지는 다 어디로 가부렀냐"며 황당해했고, 전야제 행사 무대가 마련된 국립 아시아문화의전당 앞 광장에서 만난 30대 남성 남 씨는 "선거 끝났다고 바로 입 닦는 거 아주 넌더리가 난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한편 이날 행진과 전야제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여 명과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20여 명 등은 물론 윤장현 광주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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