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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청와대행' 안희정, 다음 정치 행보는?


입력 2017.05.17 11:57 수정 2017.05.17 14:14        이슬기 기자

도지사 3선부터 차기 대권, 당권 도전까지 시나리오 '분분'

본인은 "적절한 시점에 늦지 않게 말씀 드릴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3월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3월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들의 청와대 입성을 계기로, 정가의 시선은 안 지사의 다음 행보를 향하고 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가 안정기로 접어든 이후, 안희정계를 중심으로 한 자체적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점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박 전 의원은 일찍이 안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안희정의 입’으로 불려왔다.

아울러 안 지사의 복심으로 경선을 도왔던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오중 전 안희정캠프 정무특별보좌관도 안 지사의 추천에 따라 조만간 내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안 지사 본인은 ‘도지사 임기 완료’에 방점을 찍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당내 주요 인사 중 누구보다도 내각 발탁 가능성이 회자됐던 안 지사지만, 정작 본인은 "새 정부에 참여하기보다는 현직에 충실하겠다"며 “그것이 임기 초기에 했던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도 이날 안 지사의 향후 행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보다 본인이 도지사 임기를 잘 마치는 게 임무라고 말했고, 그렇게 약속을 지키고 마무리하는 게 다음 걸음을 하는 정치인 안희정에게도 최선의 선택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도지사 3선 도전 또는 당권 도전설은 끊이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부 통합’을 앞세워 안희정계 인사들을 속속 내각에 합류시킨 데다 안 지사의 임기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와서다. 무엇보다 65년생으로 연령대가 높지 않아 차기 대권 도전에도 무리가 없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뿌리를 이어받을 장자로 거론된다는 점도 각종 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차기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는 각각 내년 6월과 8월에 치러지는데, 지사직 도전 대신 당권을 선택하기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있다. 일각에선 ‘지자체장 3선’을 달성해 능력을 한층 검증받은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안 지사의 측근은 “무엇보다 순리를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주변에서 아무리 기회라고 해도 본인이 옳다고 여기는 시간표에 맞지 않으면 절대 안 나설 것”이라며 도지사 3선을 내다봤다. 반면 경선 과정에서 당내 지지 기반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만큼, 당권도 고려할 수 있다는 해석도 분분하다.

한편 안 지사 본인은 도지사 3선 도전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늦지 않게 말씀 드릴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며, 당분간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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