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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바꾸는 세상…'역적', 최고 시청률 종영


입력 2017.05.17 10:44 수정 2017.05.17 10:46        부수정 기자

김상중·윤균상·채수빈·김지석·이하늬 호연

10% 초반 시청률로 고정 시청자층 확보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화면 캡처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화면 캡처

김상중·윤균상·채수빈·김지석·이하늬 호연
10% 초반 시청률로 고정 시청자층 확보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역적'은 시청률 14.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2.1%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쟁작 SBS '귓속말'은 16.4%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월 30일 8.9% 시청률로 시작한 '역적'은 작품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지성 주연 드라마 '피고인'에 밀려 16회까지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후 '피고인'이 종영하면서 12~13%대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역적'은 허균 소설 속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 드라마다.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그렸다.

윤균상이 홍길동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극 초반은 아모개 역의 김상중이 나서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었다.

마지막회에서 길동(윤균상)은 왕좌에서 쫓겨나 초주검이 된 연산(김지석)에게 진짜 죄명을 알려줬다. 연산의 죄명은 폭정도 사치도 향락도 아닌 능상. "진짜 위가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한 죄, 하여 위를 능멸한 죄, 능상이다"라는 길동의 외침은 30부작 긴 드라마를 관통했다.

홍길동은 백성들이 바라던 나라를 선물했고, 길현(심희섭)은 기뻐하는 백성들에게 "백성들이 모여 큰불이 됐고, 큰불이 모여 임금을 덮쳤소. 오늘의 승리는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했다.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MBC MBC 월화극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MBC

악랄한 기득권의 상징이었던 참봉부인(서이숙)과 정학(박은석)은 노비로 전락해 그간 저지른 악행들을 그대로 돌려받았다.

참봉부인은 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버려졌고 이후 숨을 거두었다. 분노에 휩싸인 정학은 복수하겠다며 낫을 들고 주인의 처소를 찾았다. 마치 아모개(김상중)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랬듯. 평생을 분노와 복수의 대상으로 삼았던 아모개의 뒤를 밟는 결말로 마무리됐다.

폭군 연산을 끌어내린 홍첨지들은 봄에 부지런히 씨를 뿌리고, 여름날에는 더위를 쫓고, 겨울이면 따끈하게 데운 술을 나눠 마시며 한가한 세월을 보냈지만 백성의 울음소리가 커지면 어김없이 다시 모습을 보였다.

홍첨지들은 백성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지키며 진정한 리더로 성장했다. "백성들은 알게 되었답니다, 홍첨지들은 단 한 번도 그들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이라는 대사는 이 드라마의 메시지였다.

'역적'에서는 젊고 풋풋한 배우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 드라마로 처음 주연으로 발돋움한 윤균상과 채수빈은 가능성을 입증해내는 데 성공하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김지석과 이하늬 역시 노련한 연기로 역사적 인물을 새롭게 표현해냈다.

아모개 역으로 드라마 초반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훔친 김상중은 연기 인생 처음으로 노비 역을 맡아 서민의 마음을 대변했다.

'역적' 후속으로는 이시영·김영광 주연 '파수꾼'이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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