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하락, 홍준표 등판론에 힘 실어주나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0월 20일 22:25:01
한국당 지지율 하락, 홍준표 등판론에 힘 실어주나
한국당, 민주당과 격차 더 벌어져…자성과 개혁 목소리
초선, 강력 리더십 요구…친박 비판 홍준표, 당권도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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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6 15:27
한장희 기자(jhyk777@dailian.co.kr)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당 내부에서부터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무너져가는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후보도 당권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대선기간 동안 숨죽이고 있던 친박(친박근혜)계는 이런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당 지지율 하락은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시킨 홍 전 후보의 탓이라며 견제하는 모습이다.

▲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참석해 천정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당, 민주당과 격차 더 벌어져…자성과 개혁의 목소리 나와
전날 노컷뉴스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대선 직후 첫 주인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16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3%p 상승한 44.7%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전주대비 4.5%p 하락한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당의 격차는 31.7%p로 벌어져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제1야당의 동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분위기다.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자 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대부분 친박계를 겨냥하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친박계가 당권을 쥐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에 국민들이 한국당을 외면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전날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을 개혁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성은 한국당 비대위원은 “한국당 개혁은 당의 시각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핵심 친박 의원 3명의 징계 해제 조치를 번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당 이름까지 바꾸며 뼈를 깎는 개혁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에겐 ‘친박정당’이었고, 친박계 사면으로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가장 큰 걸림돌이 천박 청산이라고 하면, 국민이 용납할 수준의 친박계 인사의 2선 후퇴 및 청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친박 2선 후퇴론과 함께 ‘중도로의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나온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이철우 한국당 의원도 “보수우파만 갖고 당의 존립은 힘들다”며 “보수 결집도 중요하지만 중도로 더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12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흔들며 출국장으로 나가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초선 중심으로 강력한 리더십 필요성…홍준표, 친박 비판수위 올리며 당권도전 암시
한편 이날 한국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는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당의 체질개선과 개혁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홍 전 후보의 필요성을 말하는 의견들이 나왔다.

곽대훈 한국당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제 지역구가 대구인데 민심이 완전히 우리당을 떠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나마 (지난 대선에서)20% 넘게 받은 것은 홍준표 후보의 개인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처음 (총선)당선자 모임을 가질 때 총선 참패에 대해 누구도 반성하지 않고 자기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어 “결과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 당 지지율이 13% 나온 것은 우리당의 현실이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반성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모임에 참석한 김성원 의원도 “이번 선거를 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당이 보수정당인가 극우정당인가 하는 것”이라며 “2040세대가 우리를 봤을 때 극우라고 느끼는 프레임에서 우리가 패배한 것이다. 홍준표 후보가 역량을 발휘해 24%까지 올려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 지지율이 13%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지금까지의 입장과 자세로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며 당을 개혁시킬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초선의원들과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홍 전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이다. 홍 전 후보도 초선의원들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하는 글을 남겨 당권도전에 대한 의지를 구체화하고 있다.

홍 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의 지지율이 13%대로 다시 폭락한 것을 봤다. 대선 패배도 원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당 쇄신이 되지 않아 실패한 구 보수주의 정권세력들의 연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회적으로 친박계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 잔재들이 당을 틀어쥐고 있는 한, 그 잔재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한, 우리 국민들은 한국당을 버릴 수 밖에 없다”며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꾸고, 정신도 자세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데일리안 =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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