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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프라인-온라인 업체 간 인력 이동 활발


입력 2017.05.16 15:27 수정 2017.05.16 15:30        최승근 기자

온라인몰, 신선식품·항공·호텔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 확대

대형마트, 성장 한계 돌파 위해 온라인 강화, 빅데이터 활용도 증가

최근 유통업계 내 인력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하는 대형 마트들은 성장률이 정체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몰을 강화하며 관련 인력을 늘리는 추세다. 반면 온라인몰은 기존 상품에 더해 신선식품과 호텔, 항공 등 레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존 대형마트나 식품업체의 상품기획자(M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와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에서는 유통업계 경력이 있는 MD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위메프의 경우 식품과 생활용품, 패션, 가구, 가전 등 전체 상품 분야에 대해 유통채널 경력 3년 이상인 경력 MD를 채용하고 있다.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고객 분석 및 마케팅 기획 담당 경력직을 채용 중이고, 쿠팡은 호텔 및 리조트 영업 매니저 등을 충원 중이다. 티켓몬스터는 고객상담 등 CS분야 인력을 비롯해 물류 분야 인재를 찾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에서 호텔, 항공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해결할 전담 인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티켓몬스터는 올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몰과 관련해 금융상품 마케터도 채용한다. 금융몰은 보험과 예·적금을 비롯한 투자 상품 등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5800여가지의 투자 상품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몰의 사업영역이 금융 상품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된 대표적인 사례다.

식품업계에서 온라인몰로 이동하는 홍보인력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몰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SNS나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홍보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대언론 홍보의 필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 온라인몰로 이직한 A씨는 “식품의 경우 대표적인 B2C사업으로 대언론 홍보와 온라인 홍보를 모두 경험한 인재들이 많다”며 “갈수록 확대되는 온라인 시장에 관심을 갖고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온라인몰이나 소셜커머스 기업이 일반 식품 및 유통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무 분위기가 자유롭고 개인의 능력을 키워주는 환경이라는 점도 젊은 인력들의 이직을 재촉하는 이유로 꼽힌다. 또 대기업 특유의 치열한 내부경쟁 문화도 이직을 결정하게 하는 주요 이유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반면 대형 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신 성장 사업으로 온라인 분야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홍보와 전산 등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올 1분기 사드 등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몰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 고객의 경우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은 최근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 대형마트의 경우 빅데이터를 통해 연령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확인하고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데이터 활용에 능한 IT인력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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