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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인사 성패 걸린 총리 인사청문위 윤곽…창과 방패 대결


입력 2017.05.16 00:05 수정 2017.05.16 06:32        한장희 기자

민주당 "(야당이) 구태정치 할 경우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

한국당 "전남지사 재직시절 현미경 들여다보듯 볼 계획"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6일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이자 핵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할 국회 인사청문위원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전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위 위원장으로 3선의 정성호 의원을 추천했다. 위원회 위원으로는 재선의 윤후덕 의원과 전혜숙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초선 의원 중에서는 이철희·제윤경 의원이 추천됐다.

여당 지위를 내준 자유한국당은 검사출신인 재선의 경대수 의원이 간사를 맡고, 같은 선수인 박명재 의원, 초선 의원으로는 강효상·정태옥·김성원 의원이 인사청문위원으로 칼을 갈고 있다.

국민의당 몫으로 돌아온 2명의 인사청문위원은 이날 오전 열리는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를 구성해 지명한다는 방침이다. 바른정당은 김용태 의원을 일찍 감치 인사청문위원으로 지명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여야 청문위원들 간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신경전이 감돌았다.

지난 1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지난 1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청문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여야 청문위원들이 후보자에 대해 검증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균등하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 청문위원들은 시작 전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상대방 측의 공격포인트와 방어논리를 파악하는 데 열을 올렸다.

민주당 측 청문위원인 제윤경 의원은 “여당이라서 후보자를 감싸기만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야당이 문제를 만들기 위한 문제제기 등 구태정치 행위를 할 경우에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다른 의원은 “이 후보자와 같은 상임위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평소에 꼼꼼하고 철저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4선 의원을 지냈고, 전남지사로 도민의 선택을 받는 등 선출직을 두루 맡았는데 이만한 인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이 후보자에 대해 호평했다.

반면 야당인 한국당 측 청문위원들은 검증의 칼날을 갈고 있다. 율사 출신인 경 의원을 필두로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자질 검증을 한다는 각오다.

지난 1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지명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원 의원실 제공 지난 1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지명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원 의원실 제공

한국당 측 청문위원인 김성원 의원은 “전남지사 재직시절에 대해 현미경 들여다보듯 볼 계획”이라며 “무분별한 의혹제기보다는 자질검증에 포커스를 맞추고 내각의 수장으로서 적합한지 국민의 눈높이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관과 안보관에 대해서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무위원 후보자의 경우 국가관과 안보관이 헌법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따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권한대행은 최고의 공직자에 걸맞는 도덕성과 국민통합·협치라는 시대적 대의에 대한 의지 등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부터 25일 양일간 개최키로 결정했다.

인사청문회 결과 이견이 없을 경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26일 채택할 예정이며, 총리 인준안은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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