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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보수진영 대권주자의 행보…‘당권도전’과 ‘백의종군’


입력 2017.05.15 16:37 수정 2017.05.15 16:42        한장희 기자

홍준표, 귀국 후 당권도전 시사…'신보수주의' 구현

유승민, 전당대회 앞두고 ''백의종군' 의사 안 굽혀

홍준표(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준표(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지난 대선에서 보수진영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행보가 엇갈려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후보는 오는 7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반면, 유 전 후보는 백의종군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항공기 조종사 과정 연수를 받고 있는 차남 정현씨 집에 머물고 있는 홍 전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권도전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홍 전 후보는 “지난 정권으로 끝난 구보수주의는 부패·무능보수로 끝났다. 이제 한국의 보수주의는 신보수주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후보가 말하는 ‘신보수주의’는 지난 대선에 밝혔던 이념으로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는 많은 기회를 주는 서민복지정책을 추구해 실질적 평등사회를 추구하는 이념을 뜻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그는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 홍 전 후보를 도왔던 당내 중진의원은 “홍 전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당을 재건하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홍 전 후보만한 인물이 없다”며 홍 전 후보의 당대표 도전을 도울 것임을 내비쳤다.

홍 전 후보가 당권에 도전한다면 친박계와의 일전도 각오해야 한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이 당권도전을 밝혔고,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전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13일 대구선대위 해단식에서 백의종군하며 국민 지지를 올릴 방법을 구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내부에서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유 전 후보를 포함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유 전 후보는 평당원으로 남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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