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 지시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 일환, 6월 한달 간 일시 가동 중단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미세먼지 감축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명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생활 속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이 같은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정례화하며 △노후 발전소 10기는 임기 내 모두 폐쇄하되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근본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을 사회수석에게 별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준식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조경규 환경부장관이 해당 업무지시를 받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여섯 번째 공약으로 △봄철 석탄화력발전기 일시 셧다운 △30년 이상 노후석탄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미세먼지 대책 발표 자리에는 교육부·환경부장관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 임종석 비서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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