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저효율’ 속 터지는 삼성 한화 롯데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6월 26일 19:02:35
‘고비용 저효율’ 속 터지는 삼성 한화 롯데
한화와 삼성, 큰 돈 쓰고도 성적은 하위권
KIA와 LG는 적절한 투자로 상위권 내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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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5 09:59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의 한화와 삼성. 반면, LG와 KIA는 적절한 투자로 고효율을 내고 있다. ⓒ 연합뉴스

144경기 체제로 진행 중인 2017 KBO리그가 4분의 1 시점을 지난 가운데 상, 하위권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현재 KBO리그는 팀당 36~38경기씩 치렀고, KIA 타이거즈가 25승 13패(승률 6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LG와 NC가 KIA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빅3’ 구도를 형성했고, 4위 두산부터 9위 롯데까지 2.5경기 이내에서 치열한 등락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최하위 삼성은 선두 KIA에 16.5경기 차로 벌어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전력을 구성하는데 투자한 금액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KBO리그는 FA 거품 현상의 지속으로 인해 선수들 몸값이 크게 높아졌고, 즉시 전력감을 요구하는 팀 사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도 크게 뛰고 있다.

KBO가 시즌 초 발표한 등록 선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 선수들(신인과 외국인 선수 제외)의 총 연봉은 735억 8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9.7% 상승한 역대 최고치다.

값비싼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시키면 몸값은 더욱 올라간다. 한화 이글스가 지금의 전력을 만드는데 들어간 돈은 159억 300만 원으로 전체 1위다. 한화에 이어 KIA(135억 6400만 원), 롯데(113억 2900만 원)가 뒤를 잇고 있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FA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며 스타급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6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만 해도 김태균, 정우람(이상 84억 원), 정근우(70억 원), 이용규(67억 원) 등 4건에 달한다. 또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현역 메이저리거로 채우며 480만 달러(약 53억 9800만 원)를 퍼부었다. 한화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몸값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형우와 양현종, 나지완을 붙잡은 KIA도 눈에 띌 정도로 투자가 이뤄진 팀이다. KIA의 국내 선수 연봉 총합은 96억 8400만 원으로 한화에 이어 2위다. 외국인 선수도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한데 이어 준척급인 팻 딘과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KIA의 올 시즌 총 연봉은 135억 6400만 원으로 2위다.

물론 두 팀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KIA가 선두인 반면, 한화는 8위로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투자를 하고도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는 모습이다.

▲ 10개 구단 총 연봉.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고비용 저효율의 팀은 따로 있다. 바로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국내 선수들에게 78억 9400만 원을, 외국인 선수에게 29억 2400만 원을 지급하며 108억 1800만 원으로 5위에 오른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거둔 승수는 고작 7승. 따라서 1승을 얻기 위해 15억 4542만 원을 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에 이어 돈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 팀은 한화와 롯데다. 한화의 1승당 지급 연봉은 9억 3547만 원이며, 롯데 역시 7억 806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팀은 LG 트윈스다. LG는 올 시즌 6번째로 많은 104억 5200만 원의 적절한 액수를 투자했는데 23승(2위)을 따내며 1승당 지급 연봉이 4억 5443만 원에 불과했다.

KIA 타이거즈 역시 쏟아 부은 액수는 많았지만 선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함박웃음을 짓기에 충분하다. KIA의 1승당 소요 금액은 삼성에 3분의 1에 불과한 5억 4256만 원으로 6위다.


KBO리그 1승당 소요 연봉

1. 삼성 라이온즈 : 7승(15억 4542만 원)
2. 한화 이글스 : 17승(9억 3547만 원)
3위. 롯데 자이언츠 : 16승(7억 806만 원)
4위. 두산 베어스 : 18승(6억 2694만 원)
5위. SK 와이번스 : 18승(5억 5266만 원)
6위. KIA 타이거즈 : 25승(5억 4256만 원)
7위. NC 다이노스 : 22승(4억 7018만 원)
8위. 넥센 히어로즈 : 18승(4억 5927만 원)
9위. LG 트윈스 : 23승(4억 5443만 원)
10위. kt 위즈 : 18승(3억 6816만 원)[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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