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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치치 '치! 너무 쉽네' 산토스도 절레절레


입력 2017.05.15 00:03 수정 2017.05.16 16: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헤비급 타이틀 매치서 1라운드 중반 TKO승

전진 압박과 매서운 스트레이트 여전..산토스도 감탄

[UFC 211]미오치치가 산토스를 압도했다. ⓒ 게티이미지 [UFC 211]미오치치가 산토스를 압도했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은 가장 인기 있는 체급이다. 정찬성-최두호가 활약하는 페더급 등 경량급과 같은 아기자기한 맛은 떨어지지만 묵직한 펀치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 짜릿함이 살아있다.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가 그 진수를 보여줬다.

미오치치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펼쳐진 ‘UFC 211’ 메인이벤트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이자 랭킹 4위 주니어 도스 산토스(33·브라질)를 1라운드 2분 22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UFC 전적 11승2패. 이 중 미오치치는 8회를 T(KO)로 끝냈다.

기대 이상의 압승이다. 경기 전 “2014년 패배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던 미오치치는 산토스와의 1차전 분패의 아픔을 치유했다.

미오치치는 지난 2014년 산토스전 패배 후 마크 헌트, 알롭스키를 연파하고 컨텐더로 부상한 뒤 지난해 5월 타이틀매치에서 베우둠을 눕히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4개월 뒤에는 고향 클리블랜드서 오브레임까지 완파하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산토스에게 리벤지까지 성공하며 2차 방어도 마쳤다. 5연속 TKO승 질주다. 최근 4경기 모두 1라운드에서 끝냈다. 미오치치의 살아있는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후 미오치치는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특별한 챔피언이 되고 싶다”며 벌써부터 3차 방어전을 그렸다. 아직까지 헤비급에서 3차 방어에 성공한 파이터는 없다. 산토스도 미오치치의 거센 전진 압박과 묵직한 펀치를 떠올리며 혀를 내둘렀다.

‘너무 쉽다’

KO승률 70% 이상을 자랑하는 화끈한 타격가들의 충돌로 기대를 모았던 빅매치는 순식간에 끝났다. 헤비급 타이틀 매치답게 이날 역시 한 방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미오치치 전진 압박에 산토스는 로우킥으로 견제했지만 케이지로 계속 밀렸다. 미오치치는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전진 스텝으로 다가왔고, 산토스는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산토스는 헤비급 치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치고 빠지려 했지만 미오치치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UFC 211]펀치 시도 자체도 미오치치가 산토스 보다 약 3배 많았다. ⓒ 게티이미지 [UFC 211]펀치 시도 자체도 미오치치가 산토스 보다 약 3배 많았다. ⓒ 게티이미지

케이지를 등진 상태에서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산토스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로스웰전에서 보완된 듯했던 약점은 미오치치 앞에서 도드라졌다. 몇 차례 펀치를 허용한 산토스는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세만 봐도 우위를 점한 미오치치는 스피드가 떨어진 산토스 안면에 회심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산토스는 그대로 쓰러졌고, 미오치치는 무자비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허브 딘 심판이 경기를 끝내지 않을 수 없었다.

펀치 시도 자체도 미오치치가 산토스 보다 약 3배 많았다. 성공 타격도 26-12로 압도적이었다. 미오치치의 레슬링 태클을 앞세운 테이크다운이나 서브미션 시도 등을 볼 새도 없이 끝나버렸다. ‘2%’ 부족했던 지난 2014년 12월과는 사뭇 달랐다. 챔피언답게 완벽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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