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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청와대에 '무게감 늘린' 정무수석


입력 2017.05.15 06:00 수정 2017.05.15 06:19        이충재 기자

3선-원내대표 출신 '전략가' 전병헌 임명…'여소야대 뚫어라' 미션

"과거 '국청관계' 없었지만,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초석 까는 임무"

2016년 1월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2016년 1월 1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그동안 '당청(黨靑)관계'란 말은 있었지만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를 말하는 '국청(國靑)관계'라는 말은 단어조차 없었다."

문재인 정부 첫 정무수석에 발탁된 전병헌 수석은 14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국청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의 입법과제 등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만큼 전 수석에게 주어진 임무는 막중하다. 4050세대가 주축인 '젊은' 청와대 참모진에 3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을 지낸 60대 중진을 배치한 것도 대(對)국회 관계에 밀리지 않는 무게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동안 청와대 정무수석은 초‧재선 국회 경력의 인사가 맡아왔다.

이와 함께 민주당도 정부와 국회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초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미 여야 간 조율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유의 환경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만들 좋은 기회"

이와 관련 전 수석은 "여소야대가 필연인 새로운 상황 속에서 청와대는 물론이고 모든 정당이 이제는 새로운 발상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러한 초유의 환경이 오히려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어 "정무수석으로 역할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창의정부'"라며 "새로운 혁신문화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초석을 까는 것이 정무수석으로서 해야 할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꾀돌이'란 별명을 가진 전 수석은 여권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삼고초려'를 했다는 후문이다. 그에겐 대선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 자리가 주어졌다.

정무수석 자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흔쾌히 (정무수석을) 맡아줘서 고맙다"고 했다. 또 한번 문 대통령을 향한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정국의 고비에서 '꾀'를 발휘해야 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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