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 사회혁신수석 하승창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회혁신수석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에 김수현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꾀돌이'라는 별명의 전 신임 정무수석은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이제 문재인 정부의 첫 정무수석으로 여소야대의 국회와 마주하게 됐다.
전 수석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당료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국민의정부 임기 내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와 인연이 깊다.
임 비서실장은 "전 수석은 정치경륜과 정무감각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사로, 대통령이 정당과 국회의 소통과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사회와의 소통 창구역할을 맡은 하 사회혁신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마포고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시민사회연대회의 운영위원장, 민주당 선대위 사회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임 비서실장은 "하 수석은 시민사회 대표 격인 인사로, 시민사회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해 공동체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보건복지·주택도시·교육문화·환경·여성가족 등 사회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보좌 역할을 할 김 사회수석은 경북 영덕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수석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국민경제 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을 거쳐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임 비서실장은 "김 수석은 도시정책분야의 전문가이자 주택· 환경·보건복지·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전 분야에서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8명 수석비서관 가운데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을 제외한 6명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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