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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뉴타운' 아파트, 개발 초기에 투자하는 이유


입력 2017.05.14 16:17 수정 2017.05.14 20:37        박민 기자

사업지 첫 분양 아파트, 개발 완료 무렵 가치 급상승

ⓒ리얼투데이 ⓒ리얼투데이

신도시나 택지지구, 뉴타운 등 대규모 사업지에서 짓는 아파트를 개발 초기에 분양 받는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개발이 완료되고 생활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질 무렵에 분양 받는 것이 좋을까. 시기별로 장단점이 달라 이를 잘 알고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주택소비자가 되는 방법일 것이다.

우선 개발 완성 단계의 분양 단지는 생활 인프라 등 주거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교통, 쇼핑, 학군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입주 즉시 원스톱 생활 라이프가 가능하다. 반대로 놓고 보면 개발 초기에는 이같은 점이 열악해 실제 거주하면서 불편요소가 많다. 일대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소음, 먼지 등을 겪는 불편함도 크다.

반면 이같은 단점 탓에 개발 초기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개발이 진행될수록 생활여건이 개선되고 주택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분양가도 높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설사들이 주변 분양상황을 고려해가며 서서히 분양가를 높여가므로 가격만 놓고 보면 개발 초기에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경기도 하남미사강변도시 초기 개발인 지난 2013년 대우건설이 민간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분양한 '하남강변푸르지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66만원 이었다. 그러나 3년 뒤 미사강변도시의 마지막 분양물량인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2016년 분양)'은 3.3㎡당 평균 1434만원 선에 분양됐다. 3년 새 분양가가 13.3%가 오른 것이다.

특히 초기 입주 단지의 경우 상승폭은 더 크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미사강변도시 내 망월동 아파트가격은 입주가 한창인 2015년 당시 3.3㎡당 1447만원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5월 현재 3.3㎡당 1724만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약 2년 동안 19.1%나 오른 셈이다.

뉴타운도 마찬가지다. 전농·답십리뉴타운에서 삼성물산이 2011년 처음으로 분양했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3.3㎡당 1495만원 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그러나 5년 뒤인 2016년 6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784만원을 기록했다. 뉴타운이 들어서는 5년 동안 분양가가 19.3%나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개발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은 향후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편의시설이 들어오면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되므로 미래 가치가 높다"면서 "개발이 완료될 무렵에는 아파트의 가치도 상승해 시세차익 실현도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의 초기 분양물량은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내에도 신도시나 택지지구, 뉴타운 등에서 첫 분양물량이 공급돼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6월 서울 서대문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수색증산뉴타운의 개발을 추진한 지 12년만에 첫 분양에 돌입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총 1192가구(전용 39~114㎡)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4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호반건설은 5월 말 성남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성남 고등지구 첫 마수걸이 분양으로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총 768가구(전용 84㎡) 규모로 지어진다. 성남고등지구 남단에는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판교창조경제밸리가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 8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1층~지상29층 전용 78·84㎡규모다. 이 단지는 3호선 지축역 역세권에 위치했다. 또 초·중·고교 등이 인접해 있고, 단지 남측으로 지축지구 상업지구가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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