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승률 72.2%’ 토너먼트 마법사 무리뉴


입력 2017.05.12 07:01 수정 2017.05.12 07: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셀타 비고와의 홈 2차전서 1-1 무승부, 결승행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통하며 토너먼트 승승장구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셀타 비고의 거센 반격을 뿌리치고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UEFA 유로파리그’ 셀타 비고와의 4강 홈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2-1을 기록한 맨유는 클럽 역사상 첫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아약스와 맞붙게 될 유로파리그 결승은 오는 25일 스웨덴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맨유 입장에서는 급할 것 없던 경기였다.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깊숙이 내린 채 셀타 비고의 공세를 막는데 주력했다.

그렇다고 마냥 수비에만 주력했던 것은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 특유의 역습 전략이 빛을 발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 17분 역습 과정에서 래쉬포드의 크로스를 마루앙 펠라이니가 헤더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올렸다.

2골을 따라붙어야 하는 셀타 비고 입장에서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을 내주자마자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고 후반 막판에 가서야 맨유의 골망을 열 수 있었다. 후반 41분 론칼리아의 동점골이 터지자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급기야 양 팀 선수들의 충돌로 론칼리아와 에릭 바이가 퇴장 당한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은 수비를 더욱 두텁게 하는 전술을 택했고, 맨유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결승행으로 다시 한 번 살얼음판 같은 토너먼트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조별리그 이후 홈&어웨이로 펼쳐지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굳이 승리를 거두지 않더라도 상위 라운드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선 수비-후 역습 전략에 뛰어난 무리뉴 감독은 이에 최적화된 사령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무승부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팀이다. AS 생테티엔과의 32강전을 2전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맨유는 16강 로스토프를 맞아 원정 1차전서 비긴 뒤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안더레흐트와의 8강전에서도 그대로 반복됐다.

난적 셀타 비고와의 4강전에서는 수비 라인을 더욱 두텁게 만든 뒤 래쉬포드의 결승골로 1-0 성과를 거두기도 했던 맨유다. 이렇다 보니 홈 2차전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수비 전술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4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과 멀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맨유는 3라운드부터 참가한 풋볼 리그 컵에서 헐 시티와의 4강 2차전에서만 패했을 뿐 5번의 승리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FA컵에서도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다 첼시와의 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유로파리그에서는 4승 2패로 조별리그 2위로 간신히 통과했지만 토너먼트에 접어들어서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다. 이번 4강전까지 맨유의 토너먼트 성적은 5승 3무로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의 올 시즌 토너먼트에서의 성적은 13승 3무 2패(승률 72.2%)로 48.6% 승률에 그친 리그(17승 14무 4패)에서 보다 훨씬 좋다. 그리고 결실을 맺으려면 이제 남은 1경기, 스웨덴에서의 승리만 거두면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너먼트 성적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 생테티엔 : 3-0승
32강 원정 2차전 생테티엔 : 1-0승
16강 원정 1차전 로스토프 : 1-1무
16강 홈 2차전 로스토프 : 1-0승
8강 원정 1차전 안더레흐트 : 1-1무
8강 홈 2차전 안더레흐트 : 2-1승
4강 원정 1차전 셀타 비고 : 1-0승
4강 홈 2차전 셀타 비고 : 1-1무

FA컵
64강 레딩 홈 : 4-0승
32강 위건 홈 : 4-0승
16강 블랙번 원정 : 2-1승
8강 첼시 원정 : 0-1패

EFL컵
32강 노스햄턴 타운 원정 : 3-1승
16강 맨체스터 시티 홈 : 1-0승
8강 웨스트햄 홈 : 4-1승
4강 홈 1차전 헐 시티 : 2-0승
4강 원정 2차전 헐 시티 : 1-2패
결승 사우스햄턴 중립 : 3-2 우승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