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국민대통합위원회 일곱빛깔무지개-17] 좋은 관계·건강한 국가 위해서는 "감사하라"


입력 2017.05.11 06:00 수정 2017.05.11 06:58        박진여 기자

가족에서부터 국가까지…고마움을 많이 표현할수록 감사할 일이 더욱 많아진다

가족에서부터 국가까지…고마움을 많이 표현할수록 감사할일이 더욱 많아진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존중, 배려, 소통 등의 기본가치가 바로선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이런 가치들을 중시하는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회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합가치포럼'을 운영해왔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엮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일곱빛깔 무지개'를 펴냈고, 데일리안과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이러한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주3회, 총 27회에 걸쳐 연재한다. < 편집자주 >

'감사'의 표현이 존재할 때 우리사회는 이로워진다

최승노 통합가치포럼 위원 최승노 통합가치포럼 위원
바쁜 출근길,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살 때에도 사람들은 바리스타에게서 "고맙습니다" 하며 받는다. 혼잡한 퇴근길, 복잡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길을 비켜주는 행인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한다. 이렇게 하루를 감사의 인사로 시작하고 또 감사의 인사로 끝맺는 사람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구성한다. 감사란,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로 도움을 받거나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에게 표하는 예의다. 그 대상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동료 또는 친구가 되기도 하며, 모르는 사람에게도 감사 표시를 한다. 우리는 고마움 속에 살아가며 감사를 하는 표현도 다양하다. 금전적인 기부와 후원을 통해 감사 인사를 하기도 하고, 봉사활동처럼 행동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직접적으로 건네는 말이나 편지 등 무형의 형태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많은 감사의 표시 중에서 말 이외에도 유형적·금전적 부분도 있다. 팁을 줌으로 해서 감사인사를 하기도 하고, 주위 사람에게 선물을 건네기도 한다. 생일, 졸업식 등 다양한 일상 생활에서 감사의 인사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감사의 표시는 굳이 돈이 많아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액의 것일 지라도 가능하다.
비교적 쉬운 감사의 표현은 바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들었을 때 도움을 준 사람은 일종의 성취감을 얻으며 자신의 베푼 호의에 대한 뿌듯함을 느낀다. 이는 더 많은 도움을 베풀게 하는 계기가 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게 된다. 이처럼 감사의 표현이 존재할 때 우리 사회는 도움과 감사,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이로운 순환 과정을 만들고 퍼져나가게 한다.

"'감사'의 습관화…좋은관계·건강한 국가 이뤄야"

감사를 주고받는 관계는 개인과 개인을 넘어 다양한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기업과 기업, 기업과 국가,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도 감사의 인사는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 6.25 전쟁을 예로 들자면 유엔 동맹국이자 우리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전쟁에 참전했던 나라들이 있다. 각 나라의 참전 용사들에게 우리는 감사의 뜻을 담은 훈장을 수여하기도 하고 유족을 초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한 나라에 우정을 유지하자는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한다. 이처럼 모든 활동 주체들이 표하는 감사의 인사는 좋은 태도이며 사회적으로 이롭다. 하지만 감사의 인사에 인색한 경우도 흔하다. 때로는 쑥스럽다는 이유로, 어색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감사 표시를 하지 않기도 한다. 특히 가족처럼 주위에 늘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독 감사하다는 말을 아낀다.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알고 있고 알아주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일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친밀한 관계를 가진 사람과 더욱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감사의 표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사의 표현은 건강한 가족, 건강한 관계가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은 이런 작지만 소중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감사의 말 한마디가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좋은 관계를 만드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꼭 말로 하는 감사가 아니더라도 바른 감사의 표시는 굳건한 대화의 바탕 될 수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고마움을 전달하는 표현 수단을 다양하고 심도있게 발전시키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사회는 그 구성원 개개인의 성질에 따라 변화하며 모든 사람이 같지 않다. 그러므로 분명히 서로간의 갈등이 존재할 것이며 이 갈등을 원만한 관계를 통해 해소해 나가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감사라는 수단을 잘 활용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글/최승노 통합가치포럼 위원

△주요 약력

·현직 :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회장)
·학력 : 고려대 경제학 박사
·경력 : 자유와창의교육원 교수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