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교육감들 축하 “교육대통령 돼 달라”

국정교과서·누리과정·대학체제 개편·교육부 재편 등 당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정교과서·누리과정·대학체제 개편·교육부 재편 등 당부

5월 9일 열린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역대 최대 표차로 대통령이 된 가운데 서울·부산·충남 등 시·도교육감들이 축하를 전하고 있다.

10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축하 말씀과 함께 “국정농단과 더불어 교육농단이 촛불시민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백년지대계인 교육부터 달라지는 정부를 보고 싶다”며 “‘나라다운 나라’는 우리 모두가 소망하듯이 교육이 기회의 사다리가 되고 교육이 희망이 되는 사회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국정교과서 폐기와 누리과정 예산 확보 등 현안 뿐 아니라 교육이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대학체제와 고교체제 개편, 장기적 교육개혁 구상을 위한 교육부 재편 등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은 기존에 서울교육청에서 견결히 추진하던 정책이고 서울교육청은 이런 정책의 실현에 적극 협력하고 자 한다”며 “새 대통령이 ‘교육대통령’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한국의 근본을 새롭게 하고 새 미래를 만들어갈 교육개혁에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문재인 대통령은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를 통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체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며 “이를 위해 교육 자치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교육재정을 확보해 공교육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의 시도교육감들과 함께 새로운 교육체제를 구축하는데 동반 노력을 하고, 누리과정 예산과 농어촌학교 통폐합,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상식적인 조치도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촛불 민심이 새역사를 만든 만큼, 법치주의와 국민 주권주의가 살아 숨쉬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내내 갈등을 촉발해 교육현장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누리 예산 압박 등 교육계의 적폐도 깔끔히 청산해 우리 아이들이 사회·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두가 꿈과 끼를 마음껏 키워갈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