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문재인] IT업계, 망중립성·게임규제 관련 이목 집중
IT산업·4차산업 혁명 중요성 강조...네거티브 규제 주장
게임 부정적 인식 해소, 자율 규제 우선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선기간 중 밝힌 IT업계 관련 공약과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공약집이나 각종 토론회를 통해 IT산업 및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인터넷과 게임산업에도 활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인터넷·플랫폼 사업자들의 경우 문재인 당선인이 그동안 밝혀 온 '망중립성'지지 발언을 반기는 눈치다. 또 게임업계는 자율 규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문 당선인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우선 문 당선인은 그동안 네트워크 접속을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하며 망중립성을 지지해왔다. 망중립성이란 인터넷 사용시 콘텐츠 서비스나 기기 종류와 무관하게 요금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국내에서는 인터넷·플랫폼 사업자들도 통신망 구축에 기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팽팽히 맞서기도 했었다.
망중립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에게 요금을 추가해야하거나 통신망 구축을 지원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포털 업계 한 관계자는 "망중립성 보장을 통해 사업자들 간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주권을 강화하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게임업계도 후보시절 게임업계의 자율 규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던 문 당선인의 입장을 반기고 있다.
문 당선인은 지난 5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게임산업에 대한 정책질의에 대해 게임업계의 자율규제가 우선돼야 하며 과몰입의 경우 시민단체·학부모단체·정부 등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달 14일에는 서울 아모리스 역삼에서 열린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규제를 바꾸면 게임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ICT분야와 같은 신산업에 네거티브 규제를 우선 적용해 불필요한 규제로 산업에 손해를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문 당선인의 IT관련 발언 이후 게임업계 관련자 및 전문가들은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홍 한국게임학회장,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장,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회장 등 게임업계 전문가들이 잇달아 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어 한국게임학회, 한국인터넷게임PC문화협회, 디지털콘텐츠상생위원회 등 게임업계 민간 단체도 지지선언을 이어갔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이 그동안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여러 규제에 막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문 당선인이 네거티브 규제로를 선언한 만큼 게임 산업의 새로운 사업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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