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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출구조사] 자유한국당, 탄식과 눈물…“지켜보자”


입력 2017.05.09 20:58 수정 2017.05.09 21:04        한장희 기자

문 후보와의 접전양상과는 거리가 먼 18.1%p 격차 발표에 실망

정우택·박정이 공동선대위원장 일찍 자리 떠

정우택 자유한국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굳은 표정으로 입술를 깨문 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굳은 표정으로 입술를 깨문 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9일 오후 8시 정각, 19대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2층은 아쉬움이 섞인 탄식으로 가득 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1.4%로 1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3.3%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1.8%로 발표되면서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여론조사공표금지 기간 동안 홍 후보가 문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고 예측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문 후보와의 접전양상과는 거리가 먼 18.1%p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우택 한국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에 앞서 “5월 2일을 기점으로 2등을 달리던 안 후보를 이미 제쳤다고 판단했고, 이번에 골드크로스를 통해 문 후보를 앞도했을 거라고 전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정 위원장은 입술을 굳게 닫았고, 개표상황실에 모인 핵심 선관위 관계자들은 탄식과 함께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홍 후보가 1위로 나온 대구와 경북의 출구조사가 나오자 “그렇지”라며 이따금 환호도 나왔지만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홍 후보가 3위에도 포함되지 않자 “광주는 뭐, 어휴”라며 실망감도 표했다.

출구조사에서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영남지역을 홍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문 후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 위원장과 박정이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내 자리를 떴다.

홍 후보는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오후 9시 30분쯤 여의도 당사에 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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