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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잰걸음] 은행권, 부동산PE·SOC투자 등 수익성 활로 모색


입력 2017.05.06 07:00 수정 2017.05.22 14:42        이미경 기자

은행권, 수익구조 개혁…항공기·부동산 등 지분투자나 대출방식으로 참여

은행권은 최근 몇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투자와 같은 대체투자 업무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보수적인 수익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의 비중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은 최근 몇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투자와 같은 대체투자 업무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보수적인 수익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의 비중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은행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투자와 같은 대체투자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인 수익원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몇년전부터 보수적인 수익구조 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의 비중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수익원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친 반면 IB 수익이 포함돼있는 비이자이익 비중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조3000억원이었던 비이자이익은 올해 1분기에 무려 2조5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규모가 껑충 뛰었다.

반면 은행권의 주요 수익원으로 인식돼있는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8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이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올해 1분기 1조5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500억원)보다 300억원 정도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은행들이 최근 주요 수익원보다 부가적인 업무를 통해 얻는 수익의 성장세가 훨씬 가파르다는 점에서 향후 은행권의 IB 업무 확대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IB를 통해 얻는 수익원이 클수록 비이자이익 규모도 커질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시중은행들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최근 대체투자와 관련해서 항공기금융과 부동산 인프라, 구조화금융, 사회간접자본 등의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주로 지분투자나 대출 방식으로 수익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비공개로 운영이 되다보니 업권간이나 은행간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대규모 리파이낸싱금융주선을 통해 활발한 대체투자 업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김해경전철 민간투자사업 리파이낸싱'의 금융주간사로서 9537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국민은행이 참여한 이 사업은 2000년도에 고시된 국내 1호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으로 부산시 사상~김해공항~김해시청~김해 가야대를 연결하는 총연장 23킬로미터 역사수 21개인 도시철도이다. 2011년 9월 17일 개통해 운행중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사업재구조화 방식으로 GK해상도로 1조1000억원과 인천국제공항철도 3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주선에 나서는가 하면 미국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투자에 대한 6억6000만달러 규모의 PF에 투자하기도 했다.

은행간 합작에 따른 금융주선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소재 '고성하이화력발전사업'의 공동금융주간사로서 총 4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대출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기저부하설비(Base Load Facility)인 발전소를 건설 후 운영기간 동안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해 투융자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4조원 규모의 금융주선 성공은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조달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에 1500억 규모의 일본 태양광발전사업,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정유공장 2단지 현대화 프로젝트, 지난해 1000억원 상당의 미얀마 시멘트 공장 건설 프로젝트, 국내기업 베트남 현지 공장 건설 등에 대한 PF사업에 적극 나선바 있다.

우리은행도 인프라 대체투자 관련해 2010년부터 꾸준히 국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부터 KDB인프라 등 국내외 인프라펀드에 19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항공기금융, 부동산, 구조화금융 등의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IB 업무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일반 가계여신보다 이자율이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은행이 여전히 보수적인 위험관리 기조가 큰데다 CIB부문의 경우 은행자체적으로 이뤄지기 보다 증권사나 다른 업권과의 연계를 통해 이뤄져야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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