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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에 화났나?…"이미 전통적 우호관계 지났다"


입력 2017.05.05 14:19 수정 2017.05.05 21:09        스팟뉴스팀

"김일성이 한국전쟁 일으켜 몇십만 중국 지원군 죽었다"

북한의 이례적인 중국 비난에 중국도 매체 동원해 '맞대응'

평양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자료사진) ⓒ연합뉴스 평양 만수대 언덕에 세워진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거론해 비난하자 중국도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해 연일 대북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 소셜미디어 매체인 협객도는 지난 4일 오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중국 비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비이성적인 인간처럼 핵을 반대하면 적이고 지지하면 벗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각에서 보면 북한은 이미 벗이 하나도 없고 전 세계가 다 북한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협객도는 "김일성이 한반도를 통일시키려고 하지 않았다면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몇십만 명의 중국 지원군이 북한에서 죽었고 20년에 걸친 미중 냉전을 초래했으며 심지어 양안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다 북한의 고집이 가져온 피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조선중앙통신의 글은 북중간의 이익 갈등을 드러냈으며 글 마지막 부분의 경고적 표현은 거의 북중 관계의 결렬을 선고함과 다름이 없다"며 "북중 관계는 이미 전통적인 우호 관계 시기를 지났고 새로운 양국 관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임계점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에 직면한 북한은 중국의 중재 외교 덕분에 일정 부분 외교 공간이 생겼으니 북한이야말로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있어 중국은 공기와 같아 있을 때는 감지되지 않지만 없을 때는 치명적이다"면서 "북한의 언론이 중국의 감정을 많이 상하게 했지만 중국이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북한은 핵 포기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김철'이라는 개인 명의 논평을 게재하고 "조중(북중) 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 것이 아니라 중국이 난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비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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