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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잰걸음] '해외부동산·항공기' 대체투자에 몰리는 증권사


입력 2017.05.06 07:00 수정 2017.05.22 14:41        배상철 기자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처 발굴…해외 부동산·항공기 다수

금융위 ‘초대형 IB 육성책’에 해당 증권사들 대체투자 활황 전망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눈길이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로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눈길이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로 집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눈길이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대체투자로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따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각종 대체투자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부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4월 카타르항공이 운항하는 여객기 한 대를 ‘세일앤드리스백(구매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입하는 거래에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2026년까지 연평균 5% 중반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중순위 채권 재판매(셀다운)에 나설 계획이다. 진형주 하나금융투자 대체투자금융실장은 “B777-300ER은 중고기 시장에서 인기가 좋고 카타르항공도 성장세에 있어 보험사 등 기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 댈러스 부동산 펀드’와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공모펀드’ 등 주로 투자자들에게 해외부동산 등의 우량 투자자산 공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댈러스 오피스 빌딩은 총 4개 동으로 세계적인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오는 2037년까지 20년간 장기 임차해 사용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지난해 대체투자부를 출범한 신한금융투자도 대체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부동산 분야에선 뉴욕 10 허드슨 오피스 메자닌 등 대출자산의 직접투자와 금융자문 및 주선을 다수 진행했다. 또한, 항공기 금융의 대안 수익모델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항공기펀드인 GE-CAS 항공기펀드에도 직접 투자했다.

올해에는 시카고 호텔의 약 1600억 규모의 중순위 대출채권 금융주관 등 해외부동산 투자 및 금융주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에 이미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26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말에 비해 4.2배 확대된 규모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16.7%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대체투자에 몰리는 증권사들에 지난 2일 금융위원회에서 의결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희소식이다. 금융위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증권사에는 만기 1년의 어음 발행 등 단기금융업무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해당 증권사들에 대한 발행어음의 부동산 투자 한도도 현행 10%에서 30%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위가 오는 12일부터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사 신청 서류를 접수함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의 대체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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