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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멀티히트, 아로요로 본 콜업 가능성은?


입력 2017.05.02 09:07 수정 2017.05.02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마이너리그 타율 0.313, 홈런 없는 파워는 아쉬워

타율 0.446, 3홈런의 아로요처럼 장타력 늘려야

황재균. ⓒ 게티이미지 황재균. ⓒ 게티이미지

정확도에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제는 홈런이다.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를 위한 도전에 나선 황재균은 트리플 A 20경기에서 9번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1일에는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황재균은 타율을 종전 0.303에서 0.313(80타수 25안타)로 끌어 올리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실종된 홈런이다. 앞서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황재균은 시범경기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45타석 16안타) 5홈런 15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733 등 OPS 1.108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당시 황재균의 성적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은 그의 파워였다. 팀 내 타점 1위와 홈런 2위, 타율 2위, 장타율 1위로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홈런만큼 임펙트를 남길 무기는 없다고 봤을 때 급 실종된 장타력은 황재균 본인에게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던 경쟁자 크리스티안 아로요만 봐도 그렇다. 황재균과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시작한 아로요는 16경기에서 타율 0.446, 3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전격 콜업됐다.

물론 타율도 황재균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하며 한 방을 각인시킨 것이 컸다. 결국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 방을 갖춘 타자를 불러들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로요 역시 빅리그 데뷔 3일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벌써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불행하게도 황재균 입장에서는 당분간 바늘구멍을 통과하기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강정호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동양인 내야수, 그것도 3루수가 메이저리그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장타력이 필수다. 황재균의 경우 간혹 좌익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엄밀히 말해 주 포지션은 3루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가 즐비한 3루수의 자격을 갖추려면 우선은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황재균에게는 선결과제가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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