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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류현진 승리 공신으로 그랜달 지목


입력 2017.05.01 10:54 수정 2017.05.01 14: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류현진 리드와 5회 픽오프 선보인 포수 그랜달 꼽아

로버프 감독이 류현진 첫 승 공신으로 지목한 포수 그랜달. ⓒ 게티이미지 로버프 감독이 류현진 첫 승 공신으로 지목한 포수 그랜달. ⓒ 게티이미지

류현진(30) 첫 승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활짝 웃었다.

류현진은 1일 오전 5시10분(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그토록 바랐던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9승.

2014년 9월 1일 샌디에고전(7이닝 1실점) 이후 973일 만에 맛보는 승리다. 시즌 1승 4패. 평균자책점은 종전 4.64에서 4.05으로 좀 더 떨어졌다.

류현진 시즌 첫 승 달성에 로버츠 감독도 기분 좋은 평가를 내놓았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투구에 대해 “1회 우익수(푸이그) 실수로 위기에 놓였지만 잘 넘겼다”면서 “그동안 4차례 등판에서 실투로 인해 장타를 허용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포수 그랜달의 리드와 5회말 2루타로 출루한 러프를 잡아낸 그랜달의 송구도 류현진의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1회 아쉬운 실점 외에는 4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무려 7탈삼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도 그나마 2점을 뽑으며 2-1 리드를 안겼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카메론 러프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러프를 날카로운 견제(픽오프)로 잡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로버츠 감독이 언급한 부분이 이 장면이다.

투구수 70개를 넘긴 가운데 무사 2루 상황에서 위기가 이어졌다면 자칫 류현진이 5회를 버티지 못하거나 최소 동점을 허용하는 등 승리투수요건을 갖추기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랜달의 송구와 키키 에르난데스의 2루 베이스 커버가 어우러지며 5회를 투구수 12개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류현진 첫 승은 6회말 5-2로 달아나는 앤드류 톨스의 3점 홈런이 결정타였지만, 이 역시 류현진이 5회를 넘기지 못했다면 류현진 승리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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