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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위태’ 아스날, 토트넘 과학마저 깨질까


입력 2017.04.30 15:20 수정 2017.04.30 23: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토트넘에 패할 시 1994-95시즌 이후 리그서 순위 뒤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리그 4위 자리가 위태해진 아스날이 손흥민의 토트넘을 상대로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1일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서 물러설 수 없는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북런던의 맹주를 자처하는 토트넘과 아스날은 이번에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팀은 각각 다른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우선 승점 4 차이로 선두 첼시를 압박하고 있는 토트넘은 아스날을 잡아야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아스날의 상황은 좀 더 급하다. 일단 4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5가 뒤져있는 아스날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반드시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3을 얻어야 한다. 이대로라면 2008-09시즌부터 이어온 4위 이상의 성적이 무산될 수 있다. ‘사스날’이라는 별명이 달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4위 자리가 절실해진 아스날이다.

아스날을 향한 과학은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아무리 부진해도 ‘지역 라이벌 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다.

현재 아스날은 21년 째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과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이 최종전에서 패하며 21년 만에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당시 토트넘은 11년 전이었던 2005-06시즌 최종전에 이어 또 한 번 막판에 순위가 뒤집히며 굴욕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토트넘이 1994-95시즌 이후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토트넘은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아스날보다 올 시즌 높은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토트넘이 이길 경우 아스날과의 승점 차는 17까지 벌어지게 된다. 토트넘전 이후 5경기를 남겨둔 아스날이 모두 승리해도 두 팀의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간 아스날에 묵었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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