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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중원서 '안풍' 살리기…"반기문·안희정 통합 중심되게 할 것"


입력 2017.04.30 00:03 수정 2017.04.30 09:14        세종·청주·천안=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현장> "문재인 등 패권세력에 또 속으면 바보"

이념·지역 넘는 '대통합'강조…중도·보수 결집 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 성안길 유세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받은 꽃다발과 로봇을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 성안길 유세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받은 꽃다발과 로봇을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충남 천안 동남구 만남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충남 천안 동남구 만남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중원’ 충청을 찾아 ‘안풍(安風)’ 살리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충청의 대표적인 정치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을 거론하며 이들이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시와 청주시, 천안시를 방문해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일(5월 4~5일)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충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충청은 국민의당이 탄생한 곳이자, 대선후보로 결정된 곳”이라고 설명하며 “그때 초심 다시 생각하고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세종시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세종시민 대책위원회를 만나 ‘지방 분권’을 약속했다. 또 청주시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 의료산업이 “우리나라를 앞으로 20년 간 먹고 살릴 수 있는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지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와 천안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는 충청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청주 국제공항 활성화 △오송 바이오 미래도시·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제천 천연 물 산업 종합도시 구축 등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산업기반 충북에 구축 △중부권 동서내륙 횡단철도 건설 △논산 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충남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실력이 ‘백’보다 통하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 저 안철수 노력과 실력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저 안철수가 공정한 세상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며 “재벌 대기업이 독식하는 경제 바꾸고 정치와 재벌이 서로서로 봐주는 정경유착 끝내야 한다. 누구에게도 신세진 거 없어서 재벌 개혁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없애야 한다”며 “한꺼번에 비정규직 없애기가 힘들더라도 격차 줄이고 없앨 수 있다. 더 안정적인 직장 만들 수 있는 거다. 바로 제가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롯데시네마 앞에서 지역 거점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미래', '변화' '혁신' 등의 메시지가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롯데시네마 앞에서 지역 거점 유세를 펼치며 시민들과 함께 '미래', '변화' '혁신' 등의 메시지가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안 후보는 전날 발표한 ‘개혁공동정부’를 언급하며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계파패권주의에 나라 맡길 수는 없다.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하던 문 후보가 이제 와서 통합을 얘기한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통합을 말한다”며 “거짓말에 또 속을 것이냐.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과 안 지사가 왜 뜻을 접었겠느냐. 계파패권주의 세력에게 나라를 맡기면 국가 위기 또 찾아온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지혜, 그게 바로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이제는 진보만의 나라, 보수만의 나라를 넘어서야 한다. 국민 모두의 나라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안 후보는 “이념·지역·세대 차이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 만들어 갈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과 국민과 함께하겠다. 계파패권주의가 망친 우리나라 개혁공동정부로 바로 세우겠다”며 “충청이 낳은 큰 지도자들이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노력을 약속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안 후보의 유세 후 어린이들이 ‘보수 진보 대통합 대한민국’이라는 리본이 달린 꽃다발을 전달했다. 안 후보는 지지자들과 함께 ‘미래·변화·혁신’의 메시지가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정권 교체를 염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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