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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중견사 뉴스테이 수주 전략…대형사 앞지르나


입력 2017.04.28 16:37 수정 2017.04.28 16:55        권이상 기자

5·6차 민간사업자 공모부터 중견사 활약

7·8차 7곳 중 절반이상 중견사가 따내

대형사보다 저렴한 공사비 등 공격적 전략 앞세워

최근 중견사들이 뉴스테이 사업권을 대형사를 제치고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이미지는 LH가 공모한 8차 뉴스테이 민간사업자공모에서 선정된 대구신서(왼쪽 위부터), 시흥장현, 평택고덕,  화성동탄 뉴스테이 조감도. ⓒLH 최근 중견사들이 뉴스테이 사업권을 대형사를 제치고 잇따라 확보하고 있다. 이미지는 LH가 공모한 8차 뉴스테이 민간사업자공모에서 선정된 대구신서(왼쪽 위부터), 시흥장현, 평택고덕, 화성동탄 뉴스테이 조감도. ⓒLH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대형사를 제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뉴스테이 사업권을 잇따라 따내고 있다. 과거 대형 건설사들이 독식하던 형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견사들은 뉴스테이 사업권 확보륿 위해 대형사보다 저렴한 공사비와 각종 주거서비스 제공 등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업계는 중견사들이 뉴스테이에 대한 사업비중을 높임에 따라 수주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한다.

2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LH가 지난 24일 발표한 8차 뉴스테이 민간사업자 8차 공모 4개 사업지의 우선협상자선정 결과 ▲서한 컨소시엄(대구 신서) ▲서희건설 컨소시엄(시흥 장현) ▲금호산업 컨소시엄(평택 고덕)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화성 동탄2)이 각각 선정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4개 컨소시엄 중 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제외한 3개 컨소시엄이 중견사로 선정된 것이다.

LH 관계자는 “공모지침 완화에 따라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중견건설사가 뉴스테이 사업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각에서 뉴스테이 사업을 대기업이 독식한다는 지적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사업자를 선정한 5·6·7차 뉴스테이 우선협상자선정 공모에서도 중견사의 수주행보는 괄목할만했다.

4개 지구의 사업자를 선정한 5차에서는 대형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중견사인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2곳씩 나눠 수주했다.

2개 지구가 나온 6차에서도 대형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중견사인 서한이 각각 1개씩 사업권을 확보했다.

7차 공모는 중견사가 독보적이었다. 3개 사업지는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금호산업 컨소시엄,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냈다.

중견사들이 뉴스테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주거서비스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8차의 경우를 보면 서한 컨소시엄이 따낸 대구신서의 경우 단지를 인근 환성산과 어울리도록 통격축을 확보한 숲세권 단지로 조성한다. 또 아파트에는 KT와 연계해 세계 최초 인공지능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전 세대에 공급하는 등 첨단 ICT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시흥장현은 세대당 1.5대의 여유있는 주차장을 조성한다. 또 SKT와 서울대학교병원과 제휴해 IoT 연계 헬스케어 시스템을 단지에 도입했다.

중견사들이 주거품질은 높혔지만 건축비는 대형사들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다. 실제 대형사는 입찰 과정에서 뉴스테이 건축비를 3.3㎡당 400만원 안팎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중견사들은 평균 300만원 중반대로 책정하고 있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뉴스테이 사업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택지공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 주택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뉴스테이에 적극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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