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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나달 만난다...승리 가능성은?


입력 2017.04.28 08:43 수정 2017.04.28 11: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바르셀로나 오픈서 즈베레프 누르고 8강행

8강서 클레이 코트 황제 나달과 격돌

정현 8강행, 나달과 격돌. ⓒ 게티이미지 정현 8강행, 나달과 격돌. ⓒ 게티이미지

정현(21·세계랭킹97위)이 20위권의 신예를 제압하고 ‘클레이 킹’ 라파엘 나달(32·세계랭킹5위)과 8강서 만난다.

정현은 28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0·독일)를 2-0(6-1/6-4)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랭킹 21위로 정현이 이긴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상대다. 이전까지 가장 랭킹이 높았던 선수는 전날 2회전에서 만났던 세계랭킹 31위 콜슈라이버(34·독일)다.

정현은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세 번 연속으로 빼앗으며 30여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2 앞선 상황에서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즈베레프도 9번째 게임에서 처음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정현이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8강에 진출한 정현은 28일 오후 더 높은 상대 나달과 8강에서 대결한다.

앤디 머리,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등과 최정상급 테니스 스타로 꼽히는 나달은 지난 23일 클레이코트 대회였던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클레이코트 최다우승 기록(50회)을 세웠다. 1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 가운데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에서 무려 9개를 차지할 만큼, 나달은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린다.

바운드가 높게 튀어 오르면서 속도가 느린 클레이 코트의 특성은 나달에게 안성맞춤이다. 왼손잡이 나달의 최상의 운동능력과 톱스핀 스트로크, 크로스 코트 포핸드는 클레이코트에서 위력이 배가된다.

정현 나달 8강 대결 ⓒ 게티이미지 정현 나달 8강 대결 ⓒ 게티이미지

정현이 8강까지 진출한 바르셀로나 오픈 대회도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다.

정현이 나달을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2016 호주오픈 노박 조코비치(당시 랭킹 1위)와의 1회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다면 접전도 가능하다.

대형 스타를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고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다면 정현은 무궁한 잠재력을 더 이른 시간에 끌어낼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다. 정상급 스타들과의 대결로 기량을 키우고 있는 정현에게 이번 나달과의 대결은 큰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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