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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없는 LG, 일단 임찬규로 ‘어메이징 4’ 완성?


입력 2017.04.28 00:17 수정 2017.04.28 00: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5선발 후보 임찬규, 올 시즌 최고 투구로 시즌 첫 승

허프 없는 LG 선발진, 타 팀에 공포의 대상으로 부상

임찬규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임찬규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연합뉴스

임찬규는 과연 데이비드 허프가 빠진 ‘어메이징 4’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인생 투구를 펼치며 마침내 고대하던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4경기 만에 일궈낸 첫 승이다. 이날 임찬규는 7.1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임찬규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잠실 kt전 이후 무려 243일만이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차우찬을 영입하며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이른 바 ‘어메이징 4’를 구축했고, 임찬규는 이들을 뒷받침할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임찬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어메이징 5’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올 시즌 LG의 선발진은 막강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허프의 부상 이탈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이에 LG는 윤지웅과 김대현에게 기회를 주며 허프의 빈자리를 메우려했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여기에 LG는 임찬규의 첫 승이 늦어지면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시즌 전 ‘어메이징 4’로 불렸던 LG의 막강 선발진. (왼쪽부터)소사, 허프, 류제국, 차우찬. ⓒ 연합뉴스/LG트윈스 시즌 전 ‘어메이징 4’로 불렸던 LG의 막강 선발진. (왼쪽부터)소사, 허프, 류제국, 차우찬. ⓒ 연합뉴스/LG트윈스

임찬규의 경우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눈 앞에서 첫 승이 계속해서 달아났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7.1이닝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만 허용했고, 투구수가 줄어들자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임찬규가 선발진에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는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LG는 허프가 없이도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허프 대신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소사는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소사시언’ 모드를 발동하고 있다. 캡틴 류제국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또한 ‘95억 원의 사나이’ 차우찬도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3.55로 그런대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여기에 5선발 임찬규가 평균자책점 1.74로 타 팀 에이스 버금가는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서 LG는 허프가 없이도 탄탄한 ‘어메이징 4’를 구축하게 됐다.

내달 복귀 예정인 허프마저 지난 시즌 활약을 재현해준다면 LG는 쉬어갈 틈 없는 공포의 선발진을 시즌 내내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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