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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스북...아마존' 해외 종목 ELS "글쎄"


입력 2017.04.28 14:10 수정 2017.04.28 16:22        김해원 기자

미국 시장 호조로 10%대 수익, IT·바이오 등 우량주 추종

전문가 "정보 파악 어렵고 과열 지적 있어 신중한 접근 필요"

최근 증권사들이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해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권사들이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해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권사들이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위해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안전한 해외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애플, 페이스북 등을 추종하는 해외종목형 ELS를 통해 총 50억5700만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미국에 상장된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업종 우량주다. 최근 주가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지수형 ELS의 수익률이 연 5%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지수추종 대신 시가총액이 크고 주가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추총하는 ELS발행이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기대수익이 10%대로 시가총액이 크고 안정적인 기업에 연계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목형 ELS의 경우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5년 홍콩 H지수 급락으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를 페이스북이나 텐센트 등 4차산업과도 연계되는 종목추종을 통해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종목형 ELS가 처음 출시된 2015년에는 발행액이 173억51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2015년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ELS에 대한 관심이 미미했다. 다만 최근에는 미국 증시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어 ELS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텐센트 등 해외 우량기업이 증권사가 주로 담는 종목이다. 종목 추종 ELS를 눈여겨 보는 투자자들의 성향이 대부분 공격형이 많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없는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키움증권이 최근 선보인 ‘제74회 글로벌 100조 클럽 ELS’는 기대수익률이 연 11.5%에 달한다. 기초자산은 페이스북과 애플 주가이며 계약 시점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4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원리금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애플과 페이스북을 연계한 ELS를 내놓았다. 1년 만기 3개월 단위 조기상환형으로 3개월 마다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1% 이상이면 연 3.50%로 수익 상환된다. 최대손실률은 -10%로 제한된다. 미래에셋대우도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조건에 텐센트홀딩스와 아마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를 출시했다.

다만 해외종목형 ELS가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손실을 피할 수 없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최근 2만 선을 넘어선 이후 일각에서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목추종 ELS의 40~50% 이상 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원금을 손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위주로 자산의 일부만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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