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문재인, 대선일까지 군복 입고 '방어전'…"안보만 판다"


입력 2017.04.26 17:55 수정 2017.04.26 18:04        이충재 기자

'최대 리스크' 안보 프레임으로 판단…안보행보 집중

방어무기는 '군복 입은 문재인'…'안보대통령' 구호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승진과학화 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격멸 훈련 참관을 위해 군복을 입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승진과학화 훈련장에서 열린 2017 통합화력격멸 훈련 참관을 위해 군복을 입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또 다시 군복을 입었다. 이날 오후 경기도 포천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였다. 문 후보의 '군복'은 지난 7일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이후 19일만이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선언을 한 예비역 회원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대구 유세에서도 특전사의 상징인 베레모를 쓰고 시민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를 대신한 문 후보다.

최대 리스크는 '안보공세' 판단…방어 무기는 '군복 입은 문재인'

문 후보측은 선거일까지 마지막 변수를 '안보 프레임'이라고 판단, 방어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최대 방어무기는 "군복 입은 문재인"이다. 지난 대선 때도 안보공세가 쏟아졌지만, '특전사 복무 시절 사진 한 장'이 화력을 막아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박근혜 후보캠프에서 활동한 한 인사는 "그 사진 한 장이 가진 파급력은 엄청났다. 안보관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이유였다"고 했다.

실제 이날 문 후보의 하루는 안보행보로 채워졌다. '천군만마' 행사에서는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길로 우리가 나서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진짜 안보세력은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다른 후보들의 안보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이제 더 이상 색깔론, 가짜 안보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개한 특전사 복무 시절 모습 ⓒ문재인 캠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개한 특전사 복무 시절 모습 ⓒ문재인 캠프

지난 대선 박근혜캠프 인사 "특전사 사진에 공격 제대로 안 먹혀"

문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들의 안보 관련 질문에 "그만하라", "이미 밝혔다"고 되풀이 하는 것 역시 '회피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안보 프레임'에는 말려들지 않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문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특전사 군복을 입고 착검한 총을 든 사진을 로고 이미지로 내세운 것도 안보‧종북 프레임에 대비한 수비적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도 '안보대통령', '진짜 안보는 문재인'으로 잡았다. 문 후보는 '안보공세'를 받을 때마다 "특전사를 나온 내가 빨갱이면, 군대 제대로 안 간 사람은 뭡니까"라고 반문했다.

보수진영에선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믿을 수 없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의 뜻을 아느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한 것을 두고도 "외교‧안보상식 수준의 용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