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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으로 전락하는 저축은행 체크카드


입력 2017.04.28 06:00 수정 2017.04.28 08:30        배상철 기자

시중은행 체크카드 실적 급증 불구 저축은행만 역주행

누적 발급 건 수 40만장, 실제 이용은 15만장 불과

중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 나서야 목소리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일리안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일리안

체크카드 이용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을 독려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있지만 시중은행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체크카드 업무를 주관하는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1747만건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건수 증가가 8.3%인 것을 감안하면 체크카드 이용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발급 규모면에서도 체크카드는 1억2007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9564만장)을 크게 앞질렀다. 이용액 역시 매년 10조 이상 증가해 지난해에는 150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체크카드 실적은 초라하다.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지난 2014년 이후 실적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발급·이용 건수가 추락하면서 통계를 낼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출시 4년 만에 이용액이 45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어 지금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누적 발급 수는 40만장 가량 되지만 25만장이 해지되고 실제 사용 가능한 것은 15만장 정도인데 이마저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저축은행 수시입출금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체크카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중앙회에서 관심을 갖고 홍보 등에 나섰으면 좋겠지만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앙회는 2015년 10월 SBHI 체크카드 출시기념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계좌에 공과금이나 카드대금 자동이체를 연동하는 등 소비생활에서 저축은행을 적극 이용하는 고객들”이라며 “충성고객 확보차원에서 체크카드 고객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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