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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활이 몰고 올 변화, 완전체 선발진?


입력 2017.04.26 00:06 수정 2017.04.27 16: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유리아스 가세로 완벽한 로테이션 구축 가능

류현진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 내용을 선보이며 부활 전주곡을 울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AT&T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의 퀄리티 스타트는 지난 2014년 9월 7일 이후 무려 961일 만이다. 이번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종전 5.87에서 4.64로 확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보다 체인지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6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체인지업만 무려 40개를 던졌다. 비율로 따지면 41.7%에 이른다.

이는 약점으로 부각된 직구를 최대한 던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직구를 던졌을 때 피안타율이 0.424(33타수 14피안타)에 이르렀고, 특히 올 시즌 허용한 홈런 모두가 직구에서 나왔다. 따라서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고작 30개의 직구만 던졌을 뿐이다.

바뀐 투구 패턴 전략은 주효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은 작정한 듯 류현진의 직구만 노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체인지업이 춤을 추듯 들어오다 보니 타이밍을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

류현진의 부활로 다저스의 선발진은 이제 완전체가 될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4선발 브랜든 매카시만이 호투를 펼치고 있을 뿐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지 못하는 게 다저스의 현주소다.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 선발진은 완전체를 이룰 수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 선발진은 완전체를 이룰 수 있다. ⓒ 연합뉴스

결국 개편을 결정한 다저스 코칭스태프다. 먼저 마이너리그에서 호투 중인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빅리그 콜업이 결정됐다. 유리아스는 오는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한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6선발 체제로 간 뒤 5선발을 다시 골라낸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26일 커쇼를 시작으로 유리아스-알렉스 우드-마에다 겐타-브랜든 매카시-류현진 순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눈도장을 받지 못한 선수는 마이너리그행 또는 불펜 전환이 불가피하다.

가장 부진한 마에다 겐타가 가장 유력한 가운데 불펜 전환이 예상되는 알렉스 우드도 잠재적 후보군이다.

교통정리가 끝나면 다저스는 커쇼-리치 힐-훌리오 유리아스-브랜든 매카시-류현진의 선발 체제가 완성된다. 류현진까지 부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어느 한 명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완벽한 로테이션이 구축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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