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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 류현진, 장담할 수 없는 선발 로테이션


입력 2017.04.25 09:16 수정 2017.04.25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3전 전패로 선발진 중 유일하게 승리 없어

훌리오 유리아스 합류로 선발진 개편 불가피

시즌 첫 승에 네 번째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시즌 첫 승에 네 번째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아직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이번에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각) AT&T 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서 모두 홈런을 허용했다. 부상을 다스리고 1년 반 만에 등판했던 지난해 샌디에이고전까지 포함하면 벌써 4경기 연속 홈런이다.

피홈런이 많아진 이유는 역시나 직구의 위력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서 3개의 피홈런 모두가 직구를 던졌을 때 나왔다.

당시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2마일(약 148km)로 나왔고, 평균 구속 역시 89.4마일(약 143km)에 머물렀다. 부상 전 90마일 초반대의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 94~95마일까지 나왔던 점과 비교하면 위력이 반감된 것을 알 수 있다.

직구의 위력 감소는 변화구 의존증을 불러왔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에서 97개의 투구수 중 직구가 46개였고, 체인지업 또한 32개를 던질 정도로 변화구 의존도가 심했다. 특히 구위가 현저하게 떨어진 6회에는 13개의 공 중 체인지업의 비중이 9개나 됐다.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6명의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 선발진은 8승 7패 평균자책점 4.28을 합작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중하위권에 해당한다. 매 시즌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던 과거에 비하면 확실히 힘이 빠진 모습이다.

여기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했다. 유리아스는 오는 27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이 유력하다.

현재 다저스는 커쇼와 브랜든 매카시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가 부진하고 있다. 여기에 리치 힐은 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일단 유리아스는 힐의 자리에 들어가게 된다.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선발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유리아스의 합류로 선발진 포화상태가 된 다저스는 투수 1명의 마이너리그행이 불가피하다. 먼저 리치 힐은 높은 몸값(3년간 4800만 달러)으로 인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로버츠 감독 역시 선발 활용을 우선순위에 두되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불펜 활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5명의 선발 투수들 중 연봉이 가장 낮은데다 유일하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하지만 우완 선발 투수가 자신과 매카시 둘 뿐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의 가치가 있고, 지난해 팀 마운드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공로가 있다.

류현진의 경우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다. 매 경기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다시 올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지니고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결국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호투를 펼쳐 첫 승을 따내는 수밖에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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