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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어진 문재인-안철수…표심 어디로 가나?


입력 2017.04.25 00:00 수정 2017.04.25 05:59        이충재 기자

'안보공세'에도 문재인 지지율 부동…'진보=문' 굳혀

안철수에 머물던 보수표심, 홍준표와 부동표 갈림길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대선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대선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대선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보공세'를 받고 있는 문 후보의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진보진영 표심이 문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의 이동'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를 '보수의 대안'으로 여기던 이들이 다시 부동층으로 유턴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표심은 보수진영 후보쪽으로 발길을 돌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안‧홍 후보가 보수층 표심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의 결과에 따라 대선구도는 또 한번 요동칠 수 있다.

'안보공세'에 지지율 흔들지 못해 '진보=문재인' 굳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0%p 안팎으로 벌어졌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21~22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문 후보(37.5%)와 안 후보(26.4%)의 격차는 11.1%p였다. 지난 14~15일 조사(문 36.3%, 안 31.0%)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밖에 홍 후보 7.6%, 심상정 정의당 후보 3.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9% 순이었다.

한국경제와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에서도 문 후보(39.1%)는 안 후보(30.1%)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지난 7~8일 조사 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3.9%p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4.4%p 빠졌다. . 이어 홍 후보 9.5%, 심 후보 4.1%, 유 후보 3.8% 순으로 조사됐다.

안철수에 머물던 보수표심 홍준표로 서서히 이동

특히 칸타퍼블릭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1.3%로 늘어나는 추세였다. 2주 전 조사에서 14.5%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20.6%였다. 통상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들지만, 이번 대선에선 오히려 늘어날 결과다. 정치권은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대부분이 보수층이라고 보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며 "내 지지율이 올라가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빠진다"며 "그런데 그 빠지는 것을 전부 부동층으로 돌려놨더라"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경선 이후 급상승한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거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당내에선 보수진영을 향한 '전략적 구애'가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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