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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어렵다 해도…'호실적'에 미소짓는 은행계 카드사


입력 2017.04.25 06:00 수정 2017.04.25 06:43        배근미 기자

하나카드, 전년 대비 순익 10배…신한카드는 1분기 당기순익 4000억원대

우리카드, 유효회원 수 30만명 확대…KB국민카드 유일한 실적 하락세 보여

지난해 지급 수수료 증가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조치로 업권 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1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하며 또다시 미소를 지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카드업계 내 신흥강자로 떠오른 하나카드가 두 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상승곡선을 이어나갔다. ⓒ데일리안 지난해 지급 수수료 증가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조치로 업권 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1분기 실적 호조세를 기록하며 또다시 미소를 지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카드업계 내 신흥강자로 떠오른 하나카드가 두 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상승곡선을 이어나갔다. ⓒ데일리안

은행계 카드사들이 지급 수수료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실적이 고공행진을 벌이며 또 다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업계 신흥강자로 떠오른 하나카드가 두 배 이상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한 401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833억원)보다도 2배 이상(119%) 급증한 수치다.

이같은 급증세는 대손충당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작년 말 신용리스크 관련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받을 당시 고객 개인별 동일한 대손충당금 쌓기에 나섰으나 고객 신용등급 별로 충당금을 다르게 쌓을 수 있게 되면서 1분기 세후 2600억원 상당이 이익으로 적용됐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하나멤버스와 하나머니 등 지주사 전반에 걸친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신규회원 확장에 주력해 온 하나카드 역시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나카드는 올 1분기에만 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한 1분기 실적(50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순익을 올렸다.

이는 최근 1Q카드 등 신상품 출시에 따른 영업 확대에 매출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함께 증가했고, 그에 따른 수수료 수익 역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2.8%의 순익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1분기 유효회원 수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시장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우리카드 유효 회원 수는 600만 명 수준으로 우리카드 측은 이번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올해 목표로 하는 유효회원 수 650만명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 대부분 전년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KB국민카드만 유일하게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익은 833억원으로 952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보다 12.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9%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호조세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지는 업계 내에서도 여전히 미지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들이 카드 수익 자체를 통한 실적 개선세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라며 "특히 지난해에 이어 대선정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공약은 국내 카드사들의 실적 개선에 적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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