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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내세운 북, 미국 겨냥해 "모조리 초토화"


입력 2017.04.24 10:18 수정 2017.04.24 10:18        하윤아 기자

북 청년동맹 중앙위 대변인 성명 통해 대미 비난

"무자비한 섬멸의지 엄숙히 선언한다"며 위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포병부대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포병부대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 캡처.

북 청년동맹 중앙위 대변인 성명 통해 대미 비난
"무자비한 섬멸의지 엄숙히 선언한다"며 위협


미국을 겨냥해 연일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청년단체를 내세워 대미 비난을 이어갔다.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분별없이 날뛰는 침략자, 도발자들을 씨도 없이 죽탕쳐버리고 반미대결전, 조국통일대전에서 최후승리를 안아오고야 말 영웅적 조선(북한)청년의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섬멸의지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성명은 "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사회주의 조국을 철벽으로 보위하는 것은 애국의 피로 심장이 박동치는 우리 열혈 청춘들의 가장 신성한 의무"라며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분별없이 날뛰는 침략자, 도발자들이 진짜 불맛, 진짜 전쟁맛이 어떤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만들려는 것이 우리 선군 청년전위들의 본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미국 땅크(탱크)의 무한궤도소리에 놀라 산지사방 흩어지고 미국 미싸일(미사일)들에 얻어맞고도 보복의 포탄 한 발 날리지 못하는 약소국의 청년들이 아니다"라며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즉시 섬멸적인 타격을 가하고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 식의 핵 타격전으로 강력히 대응하려는 것은 선군 조선의 필승불패의 기상이고 의지"라고 강변했다.

성명은 "백두산청년대군은 500만의 핵폭탄이 되어 신성한 조국강토에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악의 무리들을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할 만단의 전투태세를 갖추고 혁명의 수뇌부의 최후명령을 분분초초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제는 불패의 핵무력에 핵폭탄으로 만장약된(가득 채운) 500만 청년대군이 분노를 터치면 지구가 통째로 깨여져 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만약 적들이 사소한 도발의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우리 청년전위들은 반미대결전, 조국통일성전의 맨 앞장에서 화약에 불이 달린 것처럼 백두의 번개, 백두의 폭풍이 되여 단숨에 남녘땅을 해방하고 태평양너머 악의 제국의 본거지를 모조리 초토화해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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