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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OX] 선입견 벗은 '터널'…또 한 편의 수작


입력 2017.04.24 10:55 수정 2017.04.24 10:59        김명신 기자

타임슬립-수사물 한계 딛고 웰메이드 평가

차별되고 빠른 극 전개…시청률 자체최고

타임슬립-수사물 한계 딛고 웰메이드 평가
차별되고 빠른 극 전개…시청률 자체최고

OCN '터널'이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 OCN OCN '터널'이 매회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 OCN

지상파, 비지상파의 벽이 허물어 진 것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또 다시 ‘작품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터널'의 예만 보더라도 ‘시그널의 아류’라는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출발했지만 그 우려를 보기 좋게 날리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호평과 맞물려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OCN '터널'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평균 5.4%, 최고 5.9%를 기록했다. 자체최고기록인 셈이다.

운명이 교차하는 곳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이다.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과의 연결고리에 대한 비밀이 하나하나 풀어치면서 쫄깃한 긴장감까지 더해주고 있다.

사실 '터널'은 타임슬립을 바탕으로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장르적 한계성이 지적된 바 있다.

앞서 tvN 드라마 '시그널'이나 영화 '살인의 추억' 등과 비교 되기도 했고, 요즘 안방극장에 넘쳐나는 타임슬립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에 따른 흥행 실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제작발표회를 통해 “단순히 타임슬립 수사물은 아니다. 사람냄새 나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수사물”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하며 출발한 '터널'은 그 만의 차별점을 무기로 내세우며 정면승부에 나섰다.

결과적으로는 제작진의 승부수도 통했다. 첫회 2.8%를 시작으로 매회 시청류 상승세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OCN 대작 탄생을 예고했다.

'터널'의 경우, 매회 뜨거운 호평을 얻은 이유는 ‘반전’ 카드도 한 요인이지만 극 내내 탄탄하면서도 빈틈없는 스토리 구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에 따른 높은 몰입감과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기존 작품들과의 차별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인물들 간의 연결고리, 이들의 인연, 그리고 아내와 딸을 향한 ‘박광호’라는 인물을 통해 펼쳐지는 인간적인 감성 역시 시청자들을 ‘터널’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제 10회를 마무리 하며 중반을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범인’ 정체를 공개하는 등 빠른 전개를 선택한 ‘터널’의 과감한 승부수 역시 긴장감을 더욱 높이며 앞으로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종영을 아쉬워 하며 시즌2를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인 장르에 충실하면서도 ‘인간적 감성’이라는 추가적인 메리트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보한 ‘터널’. 또 한 편의 웰메이드 탄생을 예고한 '터널'이 마지막까지 그 힘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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