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엘클라시코 메시 최다골…호날두와 벌어지는 격차


입력 2017.04.24 08:59 수정 2017.04.24 09: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서 멀티골 '통산 23골'

결승골 터뜨린 뒤 유니폼 벗어 자신의 존재감 과시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 순위.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 순위. ⓒ 게티이미지/데일리안 김윤일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며 엘 클라시코의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서 메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3-2 승리했다.

이로써 한 경기 더 치른 바르셀로나는 승점 75로 레알과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에 앞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분위기상 레알 마드리드가 우세했던 경기였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하며 4강에 올라 분위기가 최고조인 상황.

반면,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에 덜미를 잡히며 8강서 여정을 마친데다 네이마르마저 징계로 인해 결장해 악재가 가득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31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에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역습에 나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혼잡한 상황에서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특유의 공격수 본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는 2007년 3월 홈경기서 해트트릭으로 엘 클라시코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굵직한 순간마다 메시의 골이 함께 했다. 특히 2014년 3월에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번째 바르셀로나 선수로 이름을 아로 새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 기록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 메시는 리그에서 16골, 슈퍼컵 5골, 챔피언스리그 2골 등 모두 23골을 레알 마드리드 골문에 퍼부었다.

이는 역대 2위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의 18골을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바르셀로나 통산 500호골을 터뜨린 메시. ⓒ 게티이미지 바르셀로나 통산 500호골을 터뜨린 메시. ⓒ 게티이미지

메시, 디 스테파뇨에 이어 현역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골로 역대 3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초 100호골로 기세를 드높였지만, 메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침묵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시의 위대한 기록은 골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 어시스트(13개) 기록을 보유 중이며 푸슈카시 페렌츠와 함께 해트트릭을 2번이나 기록한 유이한 선수다.

메시 개인적으로도 이번 엘 클라시코의 의미는 상당하다. 멀티골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통산 500번째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원클럽맨인 메시는 팀 역사상 최초로 500호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메시는 결승골을 넣은 직후 이례적으로 유니폼을 벗어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 앞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규정상 당연히 경고가 주어졌지만, 사실상 경기가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침묵케 한 메시의 이름이 홀로 빛나는 순간이었다.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골

1. 리오넬 메시 : 23골
2.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 : 18골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16골
4. 라울 : 15골
5. 푸슈카시 페렌츠 : 14골
5. 세자르 : 14골
5. 프란시스코 헨토 : 14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