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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앞둔 대선지형 뒤흔들 남은 변수는


입력 2017.04.23 18:02 수정 2017.04.23 18:17        이충재 기자

떠도는 보수층 어느 후보에 안착할까 '최대 변수'

'러브콜' 김종인‧정운찬, 누굴 지지하느냐에 촉각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좌)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각각 4일과 3일 열린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서 두 주먹을 들어 올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좌)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각각 4일과 3일 열린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서 두 주먹을 들어 올려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선 막판 초대형 변수가 부상하면서 선거지형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유례없는 다자대결 구도로 진행되는 만큼 언제 터질지 모를 돌출변수가 곳곳에 묻혀있다. 5월 9일까지 정치지형을 감안하면 각 후보들의 지지율도 수차례의 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떠도는 보수층‧호남민심 어디에 안착할까 '최대 변수'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보수층'의 선택에 달렸다. 우선 보수층은 홍준표 자유한국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좀처럼 뜨지 못하면서 '전략적 선택이냐, 소신 투표냐'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밀어주는 보수층의 전략적 표심이 대선까지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홍 후보는 "보수표가 나를 향해 결집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고, 이에 맞서 안 후보도 거침없는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다. 보수층 표심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의 승자와 문 후보가 1:1 대결을 벌이는 구도가 예상된다.

과거 문 후보에게 몰표를 안겨준 '호남민심'의 선택도 대권의 향배를 가를 변수다. 특정 후보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이 곳 표심을 양분한 문-안 후보의 호남승부 결과에 따라 대선 결과도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호남 유권자는 4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8% 가량이다.

안 후보측 '단일화 변수' 기대…'좌우 1:1구도' 가능성도

아울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완주여부도 변수다. 이미 당내에서 사퇴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요구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주 초 열릴 의총에선 유 후보의 거취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상대적으로 이념‧성향이 가까운 홍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단일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안 후보와의 연대론도 유효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안 후보의 적극적인 우클릭 행보에 두 정당의 간극은 좁아진 상태다.

안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되면 '보수의 날개'를 달고 문 후보와 '1:1 좌우대결' 구도로 좁혀질 수 있다. 여기에 문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반문연대'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문 후보측, 변수 돌출해도...'견고한 지지층 흔들리지 않아'

문 후보측은 역대 대선에서 '후보등록 당시 여론조사 1위 후보가 모두 승리'한 역사가 이번에도 되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막판 돌발 변수가 있더라도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견고한' 지지층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선거를 2주 앞두고 부동층이 움직일 뿐"이라는 얘기다.

문 후보 캠프는 남은 유일한 변수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고, 철저한 방어전을 펴고 있다. 전형적인 1등 후보의 지키기 전략이다. 지난 대선 캠프에 참여한 여권 중진 인사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는 정책이 먹히겠나, 노선이 먹히겠나. 오직 네거티브만 변수로 남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러브콜' 받는 김종인‧정운찬, 누굴 지지하느냐에 촉각

대선 레이스 초반까지 최대 변수였던 '제3지대론'은 김종인 전 대표의 대선불출마 선언 등으로 사실상 소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어느 후보쪽에 서느냐에 따라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이들은 대선정국 중심에서 비켜섰지만, 문‧안 후보 사이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양 후보측은 대선 막판 중도층의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 제3지대 인사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입이 타진되면 유세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만난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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