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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국민의당 '중도 후보 단일화' 무게 실리나?


입력 2017.04.23 15:58 수정 2017.04.23 16:39        조정한 기자

바른정당 측 유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무게

유 후보와 국민의당 "연대나 단일화 없다" 고수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바른정당 제3차 중앙선대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바른정당 제3차 중앙선대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기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바른정당의 중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승민 대선 후보는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당안팎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주장은 특히 대선판에서 입지가 불안한 바른정당 내부에서 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보수표가 안 후보에게 쏠리는 흐름을 타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로 아예 힘을 실어주자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의 바람일 뿐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득(得)보다 실(失)이 많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후보 단일화나 연대는 표의 확장성이 클 때 고려하게 되는데 현재 지지율 2~3%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 후보와의 단일화로는 얻을 게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2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 후보 입장에서 3% 지지율의 유 후보와 단일화했을 때 시너지가 얼마나 있겠냐"라며 "유 후보와 합쳤을 때 3% 중 2%는 아마 홍 후보에게 가고 1%만 안 후보에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후보를 지지하는 호남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유 후보와 단일화할 경우 '뭐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면서 "지금 안 후보 측은 호남표 이탈이 두려워서 TK(대구, 경북)에 손 내밀지 못하고 있는데 단일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 연대에 대해 "저희는 연대에 대해선 선 그었다"면서 "40명으로 어떻게 국정 운영하겠냐고 하지만 여러 당이 참여하는 통합내각, 연립정부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당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유 후보는 안 후보의 안보관 등을 이유로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그는 사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계승 여부 등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을 지적하며 "제가 말한 원칙 있는 단일화에 맞지 않아 이제 더 단일화나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전날 유세 일정 중 '당내 후보 단일화 논의'와 '후보 사퇴론'에 대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그런 이야기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요구로 의원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유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초 23일 개최가 거론됐던 의총은 다음주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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