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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고 속도 그래픽 D램 개발...시장 수요 주도


입력 2017.04.23 11:00 수정 2017.04.23 11:23        이홍석 기자

20나노급 8Gb GDDR6로 핀 당 처리속도 초당 16Gb 구현

그래픽 칩셋 고객과 협업 통해 고성능 그래픽 시장 선도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 16Gbps 20나노급 8Gb GDDR6.ⓒ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 속도 16Gbps 20나노급 8Gb GDDR6.ⓒSK하이닉스
20나노급 8Gb GDDR6로 핀 당 처리속도 초당 16Gb 구현
그래픽 칩셋 고객과 협업 통해 고성능 그래픽 시장 선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속도의 그래픽 D램을 개발했다. 고화질 게임·영상 증가로 고성능 그래픽 카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맞춘 고성능 D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행보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23일 전 세계 최고 속도의 그래픽 D램인 GDDR6(Graphics DDR6)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0나노급 8Gb(기가비트) GDDR6로 업계 최고인 핀(Pin)당 16Gbps(초당기가비트·Gb/sec)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GDDR6, 768GBps 그래픽 데이터 처리...역대 최고 속도
이 제품은 최고급 그래픽 카드에서 많이 채용하는 384개의 정보입출구(I/O)를 활용해 초당 최대 768GB(기가바이트)의 그래픽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1GB는 8Gb로 핀 당 16Gbps는 384개 I/O를 활용하면 총 6144Gbps, 즉 768GBps(6144÷8)의 그래픽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GDDR5X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와 단품 지원 용량을 늘릴 것이 특징이다. GDDR6는 JEDEC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으로 기존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두 배 빠르며 동작 전압도 10% 이상 낮췄다.

14~16G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8~16Gb의 용량을 지원, 12Gbps와 8Gb의 이전 제품에 비해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래픽용 GDDR D램 제품별 현황.ⓒSK하이닉스 그래픽용 GDDR D램 제품별 현황.ⓒSK하이닉스
이번 개발은 영상과 그래픽을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D램 제품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년 만에 그래픽 D램 신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두 제품 이전 버전인 GDDR5는 지난 2008년에 내놓은 바 있다.

회사측은 “영상과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제품 개발로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며 “고성능 그래픽 D램을 탑재하는 고객의 차세대 최고급 그래픽 카드 예상 출시시점인 내년 초에 맞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GDDR5와 GDDR5X를 내년부터 GDDR6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그래픽 칩셋 고객과 시장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D램설계본부장(전무)는 “세계 최고 속도를 갖춘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6를 개발해 고품질, 고성능 그래픽 메모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제품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늘어나는 영상 데이터 처리 수요로 주목받는 그래픽D램
그래픽 D램은 PC·워크스테이션·영상재생기기·고성능게임기 등에서 그래픽 카드의 명령에 따라 동영상과 그래픽을 보다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된 메모리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특화된 초고속 D램 제품으로 게임 등과 같이 일반 D램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주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자율주행차·4K(UHD·초고화질) 이상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필수적인 메모리 솔루션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그래픽카드용 D램 탑재용량은 평균 2.2GB로 오는 2021년까지 평균 4.1GB로 연 평균 16.9%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같은기간 그래픽 D램 총 수요 용량도 1억2310만GB에서 2억4131만GB로 연평균 18.3%의 성장율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래픽 D램은 그동안 모바일과 서버용에 비해 다소 주목을 덜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4차 산업 혁명 도래와 AI·VR·AR 등 신산업 등으로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특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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