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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예고’ 다저스 선발진, 류현진 안정권?


입력 2017.04.23 09:39 수정 2017.04.23 09: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 콜업 결정

류현진 등 다저스 선발진 개편 불가피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콜업이 결정됐다. ⓒ 게티이미지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콜업이 결정됐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결정됐다. 이로 인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유리아스의 다음 등판은 다저스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유리아스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4연전 중 등판할 전망이다.

멕시코 출신의 약관 투수 유리아스는 다저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좌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18경기(15선발)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39로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포화상태가 된 다저스는 유리아스의 혹사를 방지하기 위해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의 집단 부진으로 인해 유리아스의 콜업을 결정했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준수하다. 유리아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세 차례 등판해 1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를 시작으로 리치 힐-마에다 겐타-브랜든 매카시-류현진 순으로 돌아간다. 이 중 힐은 부상으로 등판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마에다와 류현진은 5점 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유리아스가 콜업 될 경우 힐과 마에다, 류현진 중 최소 1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게 된다.

먼저 리치 힐은 높은 몸값(3년간 4800만 달러)으로 인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로버츠 감독 역시 선발 활용을 우선순위에 두되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불펜 활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저스 선발 자원. ⓒ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선발 자원. ⓒ 데일리안 스포츠

마에다는 5명의 선발 투수들 중 연봉이 가장 낮은데다 유일하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하지만 우완 선발 투수가 자신과 매카시 둘 뿐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의 가치가 있고, 지난해 팀 마운드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공로가 있다.

류현진의 경우 상당히 모호하다. 매 경기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다시 올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지니고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임시 선발 자원이자 롱릴리프 요원인 알렉스 우드를 내리기에는 올 시즌 빼어난 활약(13.2이닝 평균자책점 3.29)이 아쉽다. 계산기를 앞에 두고 셈법이 복잡해진 로버츠 감독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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