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예고’ 다저스 선발진, 류현진 안정권?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 콜업 결정
류현진 등 다저스 선발진 개편 불가피
LA 다저스의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결정됐다. 이로 인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유리아스의 다음 등판은 다저스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유리아스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4연전 중 등판할 전망이다.
멕시코 출신의 약관 투수 유리아스는 다저스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좌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18경기(15선발)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39로 높은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포화상태가 된 다저스는 유리아스의 혹사를 방지하기 위해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의 집단 부진으로 인해 유리아스의 콜업을 결정했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준수하다. 유리아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세 차례 등판해 14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하고 있다.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를 시작으로 리치 힐-마에다 겐타-브랜든 매카시-류현진 순으로 돌아간다. 이 중 힐은 부상으로 등판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마에다와 류현진은 5점 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유리아스가 콜업 될 경우 힐과 마에다, 류현진 중 최소 1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게 된다.
먼저 리치 힐은 높은 몸값(3년간 4800만 달러)으로 인해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로버츠 감독 역시 선발 활용을 우선순위에 두되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불펜 활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5명의 선발 투수들 중 연봉이 가장 낮은데다 유일하게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하지만 우완 선발 투수가 자신과 매카시 둘 뿐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의 가치가 있고, 지난해 팀 마운드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공로가 있다.
류현진의 경우 상당히 모호하다. 매 경기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다시 올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지니고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임시 선발 자원이자 롱릴리프 요원인 알렉스 우드를 내리기에는 올 시즌 빼어난 활약(13.2이닝 평균자책점 3.29)이 아쉽다. 계산기를 앞에 두고 셈법이 복잡해진 로버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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