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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태클에 혹평 세례...포체티노 감독은?


입력 2017.04.23 09:51 수정 2017.04.23 09: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현지언론들 혹평 이어져..감독은 판정에 불만 토로

손흥민 윙백 기용은 실패로 귀결됐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 윙백 기용은 실패로 귀결됐다. ⓒ 게티이미지

슬라이딩 태클로 페널티킥 실점을 초래한 손흥민(25)을 향해 현지 언론들이 혹평을 했다. 토트넘의 첼시전 패배와 함께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지적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FA컵’ 4강에서 2선 공격수가 아닌 생소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수비라인을 도우면서 상대 측면 공격수들을 막고, 공격 시에는 측면을 돌파하는 임무다.

낯선 옷을 입은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 기대와 달리 공격 가담은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움직임으로 패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역시 전반 41분 태클이다.

손흥민이 측면을 돌파하던 모제스를 향해 페널티박스에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태클 직후 모제스는 넘어졌고, 부심이 깃발을 올리며 손흥민의 파울을 지적했다.

주심은 부심의 판단을 받아들여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도 두 손을 써가며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수비에서의 위치 선정과 순간적인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장면이다.

이를 놓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디언’은 “손흥민은 무슨 생각으로 태클을 했나. 손흥민의 태클은 어리석은 행동이다”라고 혹평을 가했다. 최저 수준의 평점으로 손흥민을 탓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모제스가 태클에 의해 넘어졌다고 보기는 무리였다. 손흥민 슬라이딩 태클 전부터 모제스는 균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볼터치를 했다. 손흥민 페널티킥 헌납에 대한 화살은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향했다.

현지 언론들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윙백 손흥민’을 지적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아쉬운 판정이다.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판정으로 말을 돌렸다.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던 손흥민은 이날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 경신에도 실패했다. 시즌 20호골을 넣고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운 기록을 넘어서려 했지만 생각지 못한 혹평에 고개를 떨궜다.

자칫 손흥민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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