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레알 ‘BBC’ 의존도 급감...엘클라시코 새 조합?


입력 2017.04.24 00:13 수정 2017.04.23 23:0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BBC라인 가동하지 않고도 4월 승률 매우 높아

모리타 등 BBC에 가렸던 공격수들 기용 가능성도 높아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BBC 라인의 바르셀로나전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게티이미지 [엘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BBC 라인의 바르셀로나전 가동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게티이미지

베일(Bale)-벤제마(Benzema)-호날두(Ronaldo). 이른바 ‘BBC 라인’은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최강의 공격 조합이지만 전부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다.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득점력이 감소했다. 가레스 베일도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는 등 BBC 라인의 파괴력이 예년만 못하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 안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각) 새벽 3시 45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엘 클라시코 바르셀로나전을 치른다.

시즌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다.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에 승점3 앞서 있다. 2011-12시즌 이후 5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

승부처는 역시 공격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어떠한 공격 조합을 꺼내들지가 관심사다.

지단 감독은 올 시즌 로테이션 시스템을 통해 공격진의 변화를 꾀한 바 있다. 일주일 전 스포르팅 히혼전에서는 2군을 대거 풀가동하며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 대비했다. 이날 알바로 모라타가 1골, 이스코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지단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이러한 기세를 등에 업고 이스코는 주중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지단 감독은 공격진에 꺼내들 옵션이 무척 다양하다. 이스코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화려한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루카스 바스케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역동적인 돌파와 풍부한 운동량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큰 경기에서 촌철살인의 골 결정력을 선보이는 모라타도 버티고 있다. 정확한 왼발 킥력과 센스를 갖춘 마르코 아센시오도 빼놓을 수 없다.

엘클라시코 앞둔 레알 지단 감독. ⓒ 게티이미지 엘클라시코 앞둔 레알 지단 감독. ⓒ 게티이미지

엘 클라시코에서 BBC 라인이 재가동할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장딴지 근육 부상으로 최근 2경기에서 결장한 베일은 최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며, 엘 클라시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단 감독이 무리하게 베일을 선발 기용할지는 미지수다.

베일의 부상 여부뿐만 아니라 카림 벤제마의 부진도 지단 감독으로선 상당한 골칫거리다. 벤제마는 지난 2일 알라베스전을 마지막으로 최근 3경기 연속 골 침묵이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경기력이 현저하게 저조하다.

그에 반해 모라타는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는 등 골 감각이 절정에 올랐다. 2일 레가네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15일 스포르팅 히혼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베일 대신 이스코 혹은 바스케스를 투입하거나 최전방에는 벤제마 대신 모라타를 내세워 바르셀로나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BBC에 의존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열린 총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지단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이 엘 클라시코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