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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피츠'vs 하이트 '필라이트', 만년 2위 멍에 벗는다


입력 2017.04.23 07:00 수정 2017.04.27 18:27        김유연 기자

롯데주류, 3년 만에 '클라우드' 후속작 출시

하이트진로, '가성비' 발포주 필라이트 출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제품 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제품 사진. ⓒ하이트진로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가 점유율 65%로 업계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 3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하루 간격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만년 2위 탈피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수입맥주의 파상공세도 거세지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경쟁도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다음 달 말께 신제품 '피츠(Fitz) 수퍼클리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4년 '클라우드'에 이은 후속작이다.

이번 신제품은 물을 타지 않은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라거로,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또 피츠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지닌 영어 ‘Fit’을 활용한 이름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최상의 궁합을 만들어내는 맥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맥아 함량은 80%로 낮추고 알코올 도수도 4.5%에 맞췄다. 즉 카스와 하이트로 양분된 '소맥(소주+맥주를 섞은 폭탄주)'용 맥주 시장을 타깃으로 하겠다는 포석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피츠 수퍼클리어는 일반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가성비'를 앞세운 국내 최초의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한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본산 발포주가 일부 수입돼 팔린 적은 있지만 국내 주류업체가 발포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포주는 일본의 주세법에 따른 분류로, 맥아 함량이 67% 미만인 제품을 일컫는다. 맛과 향이 맥주와 비슷하지만 맥주로 분류되지는 않아 국내 주세법상으로 기타주류에 속한다. 1캔(335ml)당 출고가가 717원으로 같은 용량의 맥주에 비해 무려 40%가량 저렴하다.

하이트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국내 최고의 양조기술로 선보인 신개념 발포주로 맥아와 보리의 황금비율로 최고의 품질은 유지시키면서 가성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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