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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대결집' 유세...붉은색으로 물든 서울역 광장


입력 2017.04.22 18:11 수정 2017.04.22 18:13        정금민 기자

"촛불 좌파들이 먼저 시작해 정치 투쟁서 졌다"

500여개 애국시민단체 참여해, 洪 지지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집중유세 현장에 홍준표 선거 피켓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집중유세 현장에 홍준표 선거 피켓이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22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은 붉은색 물결이 넘실거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주최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 대첩'에 직능단체들과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온 '대한민국수호애국단체총연합'소속 500여개 애국시민단체 등 지지자들이 운집해 세를 과시한 것.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붉은색 풍선을 손에 쥐고 '홍준표로 대통령 살려내자'등이 적힌 깃발을 흔들며 홍 후보를 애타게 기다렸다.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사복경찰을 포함한 경찰 50명가량이 유세장 주변에 배치됐다. 잠시 후 나타난 검은색 벤 차량에서 홍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일제히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하며 악수를 요청했다.

홍 후보는 연설에 앞서 '친북좌파'가 적힌 파란색 티셔츠와 '가짜 안보'라고 적힌 녹색 티셔츠와 반칙·특권이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세탁기에 넣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호응을 유도했다. 세탁 후에는 각각 '강한 대한민국', '기회의 나라', '국가대개혁', '공정한 나라' 등의 흰색 티셔츠를 들고 흔들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환호도 커졌다.

홍 후보는 고무된 표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보수우파 성향의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야당과 일부 조직적 좌파들이 뭉쳐서 촛불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대통령을 탄핵하고 감옥까지 보냈다"며 "우리가 뒤늦게 저항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 투쟁에서 우리 우파들이 진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의 연설에 시민들은 저마다 "나라가 많이 어렵습니다", "좌파를 척결해야한다"고 외치며 맞장구를 쳤다. 일부 지지층은 연설 도중 가이드라인을 넘어서 홍 후보를 향해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혼잡스러운 상황도 연출됐다. 그러자 홍 후보는 허리 숙여 시민의 손을 맞잡고 "잘 하겠다"고 화답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을 도마에 올렸다. 그는 먼저 "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대북정책에 관해선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 후보를 향해 "누가 대통령 되더라도 두 당은 합치게 돼있다"며 "누가 되더라도 좌파 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연설할 때 마다 일부 시민들은 "문재인은 안된다", "홍준표가 꼭 대통령 되십시오!"를 외치기도 했고, "대한민국을 지켜 주십시오"라며 응원했다.

홍 후보는 "이 나라를 구하는 대선에서는 홍준표가 꼭 이겨야 이 나라가 살아난다. 홍준표를 찍어야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라며 시민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그러자 시민들은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홍 후보는 시민들에게 보수 집결을 당부하고 광장을 빠져 나가 벤에 몸을 실었다.

정금민 기자 (happy726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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